대안정치, 창당기획단 현판식…'내분' 바른미래 호남파엔 구애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는 30일 국회 인근에 마련한 창당준비기획단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하고 가칭 '대안신당' 창당 준비에 속도를 냈다.

아울러 분당 '초읽기'에 들어간 바른미래당 상황을 겨냥해 바른미래당 호남파에 신당 창당을 두고 토론을 하자고 제안하며 제3세력 결집에 나섰다.

이날부터 시도당 창당을 위한 지역별 창당준비모임도 추진할 계획이다.

유성엽 대표는 "대내외적 사정으로 가칭 대안신당 창당이 지지부진한 측면이 있었다"며 "오늘 현판식을 계기로 (창당에) 박차를 가할 것을 다짐하면서 대한민국의 정치 지형을 바꾸는 당을 만들 것을 결의한다"고 말했다.

대안정치는 4분기 정당 국고보조금 지급일(11월 15일) 이전인 11월 초·중순 창당을 목표로 이미 창당 발기인 모집에 들어간 가운데 이날 부산을 시작으로 내달 경기, 서울, 전남, 광주 등에서 지역별 창당준비모임을 열 예정이다.

한편 대안정치는 이날 바른미래당 내 호남파 등에 제3지대 신당 창당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하자고 제안했다.

창당준비기획단 조직위원장인 최경환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안정치 국회의원·창당준비기획단 연석회의에서 "민주평화당 관망파와 무소속 세력, 바른미래당 호남 세력에게 말한다"며 "대안신당을 위해 어떻게 단결하고 통합할지 토론하자"고 밝혔다.

최 의원은 "바른미래당 불화 조짐이 가시화하는데 분화될 새 당의 노선은 자유한국당과 연대하는 보수 야당 노선이 분명하다"며 "중도개혁을 표방하는 대안신당 운동에 박차를 가할 이유가 더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리멸렬한 상태로 파편화해 무기력해질지, 아니면 제3세력 결집에 나서 한국 정치 재구성에 함께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