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음식물쓰레기 대란 우려…처리장 주변마을 반입 저지
전북 익산시 동산동 주민들이 음식물쓰레기 반입을 저지할 움직임을 보여 음식물쓰레기 대란이 우려된다.

30일 익산시에 따르면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이 있는 동산동 주민들이 다음 달 1일부터 나흘간 음식물쓰레기 반입을 막기로 했다.

주민들은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최소화할 시설을 갖춰 달라고 요구해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더는 피해를 감수할 수 없어 집단행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요구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4일 이후에도 반입 저지 투쟁을 이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익산시는 음식물쓰레기가 2∼3일 이상 처리되지 않으면 쓰레기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익산시 관계자는 "일단 2∼3일 동안은 음식물쓰레기 보관 용기나 수거 차량에 담아둘 수 있어 큰 문제가 없으며, 이후에는 다른 지역의 처리장으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산시는 궁극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주민이 요구하는 악취 저감시설 공사도 서두르기로 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체의 준비 미비 등으로 착공이 늦어졌다"며 "현재 준비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 늦어도 다음 달 말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