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경영' 전북인력개발원 휴원 방침…군산시 대책 마련 부심
대한상공회의소가 전북 군산에 설치한 전북인력개발원의 문을 닫기로 해 군산시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30일 군산시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가 적자 경영을 이유로 다음 달부터 전북인력개발원을 휴원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현대중공업 가동 중단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전북인력개발원의 주력사업인 청소년 기능인력 양성사업 참여 인력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면서 연간 1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시는 전북인력개발원이 휴원하면 기능인력을 양성·공급하지 못하면서 기업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휴원이 장기적으로는 폐원을 위한 수순 밟기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북인력개발원은 1997년 공식 개원했으며, 전문 기술인 양성과 재직자에 대한 직무능력 향상 훈련 등을 맡고 있다.

지난 20여년간 8천700여명의 전문 기술인을 배출하고 3만6천여명의 재직자에 대한 교육 훈련을 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전북인력개발원이 문을 닫으면 기업에 필요한 기술인력을 제대로 공급할 수 없어 군산뿐만 아니라 전북 경제 전체적으로 큰 타격을 받게 된다"며 "휴원과 폐원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