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주식 사기·마약 밀수 피의자도 함께 압송
"해외선물 투자하면 고수익" 200억 투자사기범 태국서 송환
해외선물 투자 명목으로 200억원을 가로챈 뒤 태국으로 달아났던 투자사 대표가 약 3년 만에 검거돼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청은 태국에서 검거된 A씨를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송환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2009년 7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해외선물에 투자하면 원금과 고수익이 보장된다고 속여 투자자 80명으로부터 20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를 받는다.

경찰은 A씨가 2016년 12월 태국으로 달아나자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신청하고 인터폴 국제공조팀을 통해 추적에 나섰다.

A씨의 소재를 파악한 한국 인터폴은 태국 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해 A씨를 검거한 뒤 국내로 송환했다.

이날 태국에서 검거된 장외주식 사기매매 피의자와 마약류 밀수 피의자도 국내 압송됐다.

2014년 2월부터 2016년 5월까지 장외주식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던 B씨는 비상장회사가 곧 상장될 것처럼 속여 카페 회원들에게 주식을 판매하고 62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B씨는 2017년 5월 태국으로 달아났다가 검거됐다.

C씨는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태국에서 코카인과 엑스터시 등 마약류를 구매한 뒤 이를 속옷에 숨겨 국내로 들여와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이번 송환은 한국과 태국 경찰 합동으로 이뤄졌다.

한국이나 태국 경찰 단독 송환이 아닌 양국 합동 송환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에 도착한 도피 사범들은 각 관할 관서로 호송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