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박·시드러 박' 활용…중간소재 업체와 협의 후 기술 이전

경남농기원, 사과 부산물로 항산화·항염증 화장품 소재 개발
경남도농업기술원은 사과즙 등을 짜내고 남은 찌꺼기를 활용한 화장품 소재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도 농업기술원 사과이용연구소가 화장품 소재로 개발한 것은 사과 가공 부산물인 '사과 박(apple pomace)'과 '시드러 박(cider lees)'이다.

경남농기원, 사과 부산물로 항산화·항염증 화장품 소재 개발
사과 박은 사과즙을 짜내고 남은 찌꺼기로 연간 약 6천t가량이 가공 부산물 형태로 나오고 있다.

이 부산물은 재활용 기술 개발이 미흡해 일부 건조해 가축 사료로 소비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폐기된다.

사과이용연구소는 사과 박에 들어 있는 유용성분인 총 페놀, 우르솔릭산 등을 포함해 항산화, 항염증 등에 효과가 있는 물질을 추출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사과 박은 화장품 중간소재 업체와 협의 후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시드러 박은 사과를 압착, 즙을 내 발효 시켜 만든 술의 가라앉는 앙금이다.

연구소는 시드러 박에서 효모 세포벽 구성요소인 베타글루칸 등을 포함해 피부 보습 등에 효과가 있는 것을 밝혀냈다.

홍정진 연구사는 "시드러 박은 지역 천연 화장품 업체와 연계해 바디케어 제품 등으로 개발해 상품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