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주부들' 허프먼에 비해 형량 높아…검찰 "뇌물액수 17배"

'미국판 스카이캐슬'로 불린 초대형 입시비리 사건과 관련, 아들을 대학 체육특기생으로 입학시켜주는 대가로 거액의 뒷돈을 건네 로스앤젤레스(LA) 지역 사업가에게 징역 4개월이 선고됐다.

美입시비리 2번째 선고…LA사업가에 징역 4개월
미 보스턴 연방지방법원 인디라 탈와니 판사는 24일(현지시간) 입시비리를 설계한 컨설턴트 윌리엄 릭 싱어에게 20만 달러,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체육부 감독에게 5만 달러 등 총 25만 달러(약 3억 원)를 건넨 혐의로 기소된 수처리업체 워터탤런트 대표 데빈 슬로언(53)에게 징역 4개월과 보호관찰 2년, 사회봉사 500시간, 벌금 9만5천 달러를 선고했다.

이는 지난 13일 '위기의 주부들'에 출연한 TV 스타 펠리시티 허프먼에게 14일간의 구금형을 선고한 데 이어 두 번째 선고다.

이 사건으로 입시비리 주범 싱어를 비롯해 학부모와 대학 체육부 감독, 대리시험 응시자 등 50여 명이 기소됐다.

탈와니 판사는 "피고인이 비록 평판이 좋고 재범이 아니지만, 대학 관계자에게 뇌물을 제공한 건 중대 범죄"라고 말했다.

일간 USA투데이는 슬로언에게 선고된 징역 4개월형은 허프먼에게 선고된 형량과 비교된다고 평했다.

허프먼의 14일 구금형에 대해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가벼운 처벌이라는 의문을 지울 수 없게 됐다"고 논평한 바 있다.

슬로언의 형량에 대해 검찰은 "슬로언은 허프먼에 비해 뇌물 액수가 17배에 달한다"라고 말했다.

허프먼은 딸의 SAT( 대입 자격시험) 점수를 올리기 위해 컨설턴트에게 1만5천 달러의 뒷돈을 건네 혐의로 기소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