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FG, 홍콩·싱가포르·시드니서 감원 검토"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증권 부문 인력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MUFG는 홍콩, 싱가포르, 시드니의 증권 부문 인력 150명 가운데 절반가량을 감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감원은 세일즈 및 트레이딩(S&T) 부문에 집중될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MUFG는 올해 초 비용 대비 효율이 낮다며 홍콩의 금리 트레이딩 데스크를 영국 런던으로 옮겼다.

지난 7월에는 런던에서도 전체 관리직 인원의 10%에 달하는 50명을 감원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일본 노무라홀딩스와 독일 도이체방크도 트레이딩 부문 인력을 감축했다.

일본 은행들은 일본의 초저금리와 인구 감소로 인해 수익 압박을 받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일본 국내 사정이 어려워지자 일본 은행들은 비용 절감에 나서는 한편 성장 전망이 나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MUFG도 최근 수년간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지의 은행의 지분을 인수하며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왔다.

올해 들어선 인도네시아 다나몬 은행 인수를 완료하고 대출자산 56억 유로(약 7조4천억원)를 포함해 독일 DZ은행의 항공금융 부문을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