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열린 제1차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엄청난 성공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추후 '김정은과 언제 만날 것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곧 일어날 수 있다"는 답변을 세 차례 반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발언은 재개를 앞둔 북미 실무협상에서 일정한 진전을 거둘 경우 3차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대북 유화 메시지로 해석된다.

유엔총회 관련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북한 김정은(국무위원장)과 매우 성공적인 회담을 했고, 그것은 싱가포르에서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은 그 회담에 대해 마땅히 받아야할 만큼의 인정을 하지 않는다"며 "(싱가포르에서) 관계가 만들어졌고 그것은 엄청난 성공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리 총리는 "우리가 첫 (북미) 정상회담을 주최해 매우 영광스럽고, 그것이 한반도에서 상황을 변화시키는 것을 돕고 올바른 방향을 가리키게 해 기쁘다"며 어렵지만 계속 진전을 이루는 데 성공하길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맙다고 말한 뒤 "꽤 잘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라며 거듭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또 당시 자신의 싱가포르 방문에 대해 "엄청난 이틀을 보냈다. 우리는 그것을 즐겼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예정된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이나 이란을 화제로 꺼낼 것이냐는 기자 질문에 "우리는 많은 것을 화제로 꺼낼 것이고 언급할 많은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노력하고 있는 모든 것에 관해 얘기하려면 이틀은 흐를 것"이라며 "우리는 이란에 대해 언급할 것이고 다양한 것들에 대해 언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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