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화재 현장 '의인 정신' 발휘한 광주 양만열 씨…경찰 표창
추석 연휴 첫날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이웃을 구한 시민에게 경찰이 감사의 뜻을 표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의로운 시민 양만열(45) 씨에게 이명호 서장이 '우리동네 시민경찰'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24일 밝혔다.

광산구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양씨는 이달 12일 오전 4시 20분께 맞은편 동 5층에서 발생한 화재를 목격했다.

불이 난 아파트 보일러실 창틀에 매달려 있던 20대 여성을 발견한 양씨는 한층 아랫집 보일러실까지 달려갔다.

양씨 덕분에 목숨을 구한 여성은 왼쪽 다리에 화상만 입은 채 무사히 건물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양씨는 자신이 구한 여성과 비슷한 나이대인 딸을 키운다.

잠옷 차림으로 화재 현장에서 구조에 나선 양씨는 몸 곳곳에 상처를 입었다.

이명호 서장은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에 힘써준 시민에게 고마운 마을 전하고자 표창을 수여하기로 했다"며 "인명구조나 범인 검거에 공을 세운 시민을 적극적으로 포상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