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순필 상임위원 "도의적 책임지고 사퇴…진실이 오해 걷어낼 것"
'가습기살균제 기업서 식사대접' 사회적참사 특조위원 사퇴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양순필 상임위원이 24일 사퇴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양 상임위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읍참마속 하는 자세로 상임위원직을 사퇴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보냈다.

양 상임위원은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한 애경 측 관계자와 만나 식사 접대를 받는 등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혐의를 받아 지난달부터 직무가 정지된 상태다.

양 상임위원은 "자신에게 가장 엄격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제 불찰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다하고자 상임위원직을 사퇴한다"며 "자기편이면 큰 잘못도 감싸고 상대편은 작은 허물도 공격하는 잘못된 행태를 저부터 고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지난 1년 6개월 동안 특조위 상임위원으로서 피해자와 국민 편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제 일부 불찰로 저의 진심이 부정당하고 진실이 왜곡되고 있다"며 "머지않아 진심이 오해를 걷어내고 진실이 불신을 해소할 것이라는 믿는다"고 강조했다.

양 상임위원은 애경 측 관계자와 만나 6차례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논란이 있었다.

당시 양 상임위원은 "거부 의사에도 불구하고 애경 측에서 식사 비용 일부가 지급된 것은 불찰"이라면서도 "가해 기업의 책임 있는 사람을 만나 통로를 만들고 피해자들이 원하는 바를 끌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상임위원으로서 해야 할 일"이라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과 특조위 일부 직원들은 양 상임위원의 사퇴를 요구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