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 통진읍서 ASF 추가 의심신고…차단 방역 조치중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경기도 김포시에서 또 다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들어온 것에 대해 방역 조치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밝혔다.김 장관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방역 추진상황 점검회의에서 이날 오전 6시 40분께 중점관리지역 내에 있는 경기 김포 통진읍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고 전하면서 "현재 긴급 차단 방역 조치 중"이라고 말했다.그는 다른 지역의 방역에 대해서도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에 소독약과 생석회를 도포하는 등 그간의 방역 조치를 조속히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이날은 농식품부가 정한 '전국 일제 소독의 날'이다.김 장관은 "지방자치단체와 농협은 보유 소독차량과 군 제독차량 등 가용 가능한 자원을 총동원해 대대적인 소독을 실시해 달라"며 "농장주도 직접 축사시설과 울타리 파손 여부를 점검·수리하고, 축사 안팎과 장비 등을 꼼꼼히 소독해 달라"고 당부했다.또 "중점관리지역 외의 지역도 밀집사육지역과 방역취약농가 등의 입구에 반드시 농가초소를 설치해 달라"며 "거점소독시설과 통제초소는 인력배치와 운영시간을 준수하는 등 근무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주문했다.제17호 태풍 '타파'와 관련해서는 "제주·경남북·전남을 중심으로 강풍·강우에 의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지금부터는 조속한 피해복구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폐사율이 100%에 이르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한국에서 처음 발생했다. 지난 16일 경기 파주시의 한 양돈농장에서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된 데 이어 17일에는 연천군의 농가에서도 확인됐다. 중국에선 지난해 8월 ASF 감염 발표 이후 9개월 만에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1억3000여만 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됐다. 북한도 지난 5월 감염됐다. 돼지열병은 급성형의 경우 치사율이 100%에 달해 ‘돼지 흑사병’으로도 불린다. 돼지과를 제외한 다른 동물에게는 전염되지 않아 사람에게 옮기지는 않는다. ASF 바이러스는 70도 이상에서 30분 이상 조리하면 사라지지만 말린 고기에서는 300일가량 생존하고, 냉동고기에서도 1000일 가까이 살아 있을 정도로 생존력이 강하다. ASF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4~7일이어서 이번주가 확산 여부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파주시의 한 양돈농장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외부인 출입을 통제한 가운데 방역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오전 6시 40분께 경기도 김포의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이번 신고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될 경우, 경기도 파주·연천에 이어 국내 세 번째 발병 사례가 된다.아울러 한강 이남에서 발병하는 첫 사례가 된다.의심 신고를 접수한 방역 당국은 가축방역관을 현장에 보내 임상 관찰을 벌이는 한편, 이 농장에서 채취한 시료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밤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방역 당국은 이와 함께 초동대응반을 해당 농장에 보내 소독에 나서는 한편, 주위를 통제하고 있다.백신과 치료약이 없어 돼지에 치명적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 17일 경기 파주에서 첫 발생한 데 이어 18일 경기 연천에서도 확진됐다.20일에도 파주에서 2건의 신고가 있었지만, 음성으로 최종 판정됐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