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닷컴 DB
사진=한경닷컴 DB
하나금융투자는 9월 면세점 업계의 호실적이 지속되고 있지만 관련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 수준보다 낮을 수 있다고 23일 분석했다.

박종대 연구원은 "면세점 매출은 7월보다 8월, 8월보다 9월에 더 커지는 경향이 있고 올해도 이 같은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면세점 관련 업체들의 3분기 매출 규모는 2분기보다 크겠지만,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 적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9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일매출은 7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평균 일매출이 66억원이란 점을 고려하면 3분기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10% 가까이 증가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호텔신라의 경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내외의 신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그러나 면세점 업계의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성수기인 만큼 업체 간 경쟁이 가장 심한 시기이고, 여름철에는 마진이 낮은 색조화장품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로 800억원이 형성됐는데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하나금융투자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718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신세계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910억원 역시 다소 높고, 당사는 83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3분기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임대료 증가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