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선비들의 멋, 지금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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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향기
강과 산이 병풍처럼 펼쳐지는
팔도 자연 속에 자리
강과 산이 병풍처럼 펼쳐지는
팔도 자연 속에 자리
문을 여니 자연이 성큼 영주 소수서원
정여창의 숨결이 서린 함양 남계서원
덕유산과 지리산 줄기를 품은 경남 함양은 산천이 아름다운 고장으로 손꼽힌다. 더불어 선비의 고장으로도 통한다. 예부터 ‘좌 안동 우 함양’이라 하는데, 안동에 퇴계 이황이 있다면 함양에는 일두 정여창이 있다. 정여창의 위패를 모신 함양 남계서원(사적 499호)은 영주 소수서원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건립된 서원이며, 조선시대 서원 건축의 본보기를 제시한 곳으로 평가받는다. 동방5현으로 불리는 정여창의 숨결이 서려 있는 남계서원은 유생이 휴식을 취하던 풍영루와 사당 앞마당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아름답고, 기숙사인 양정재와 보인재 앞에 있는 연지가 이색적이다.
학문과 사색의 즐거움, 경주 옥산서원
이황이 꿈꾼 유교적 이상향, 안동 도산서원
예를 다하는 마음, 장성 필암서원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병산서원
경북 안동 병산서원(사적 260호)은 우리나라 서원 가운데 가장 아름답다. 서원 앞으로 낙동강이 휘돌아 흐르고, 낙동강에 발을 담근 병산이 푸른 절벽을 펼쳐놓는다. 아름다운 서원으로 꼽는 이유는 그림 같은 풍경을 고스란히 건물 안으로 들여놓은 솜씨 덕분이다. 만대루 앞에 서면 그 감동이 그대로 전해진다. 군더더기 없는 7칸 기둥 사이로 강과 산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마주 선 사람도 진초록 풍경이 된다. 서애 류성룡과 그 아들 류진을 배향한 병산서원은 조선 5대 서원 중 하나다. 병산서원은 요즘 배롱나무꽃이 한창이다. 수령 약 400년이 된 배롱나무 6그루를 비롯해 120여 그루가 한꺼번에 꽃 피운 행운의 순간을 누리고, 서애의 발자취를 따라가기엔 지금이 제격이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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