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우월주의 등 미국 내부에서 생겨난 극단주의 성향이 이슬람국가(IS)나 알카에다 등 해외에서 유입된 테러 못지않게 미국 안보에 큰 위협 요인이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국토안보부는 이러한 내용의 새로운 전략보고서를 전날 공개했다.
보고서는 해외 테러 단체가 미국을 상대로 음모를 계속 진행하는 가운데 미국 내 테러 이념이 동기를 부여한 공격이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 가운데서도 백인 우월주의가 가장 잠재적인 요인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케빈 매컬리넌 국토부 장관 대행은 20일 워싱턴에서 행한 강연에서 "인종주의에 기반을 둔 폭력적 극단주의, 특히 폭력적 백인 인종주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국가에 대한 혐오스러운 모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백악관 대테러 전략에 기초한 이 보고서는 진화하는 위협을 설명하면서 테러는 물론이고 정치적·이념적 동기가 명확하지 않은 '표적화한 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국토안보부 역할을 구체화한 것이다.
WP는 9·11 사건 이후 테러 위협에 다양화했다고 설명했다.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알카에다 이외에 인종적 동기에 바탕을 두고 기존 권위에 도전하는 폭력적 극단주의가 생겨나고 디지털 환경이 더욱 위험성을 띠는가 하면, 무인기(드론)처럼 정교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무기가 등장한 것 등이 다양화한 테러 위협의 요인들이다.
보고서는 또 백인 인종주의의 증가세를 초국가적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WP는 소개했다.
IS가 인터넷을 통해 잠재적 구성원에게 영감을 불어넣거나 대원 모집책과 연결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폭력적인 백인 우월주의자 역시 인터넷에서 비슷한 생각을 하는 개인들과 연결된다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가안보회의(NSC)에서 테러대응을 담당한 조슈아 겔처는 "국토안보부의 새 전략은 미국인에 대한 진화하는 폭력의 위협을 반영하는 주목할만한 움직임"이라고 평했다.
실제로 작년 10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유대교 회당에선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1명이 숨졌고 지난달에는 텍사스주 엘패소의 대형 쇼핑몰에서 증오범죄로 보이는 총기 난사 사건으로 20명이 사망했다.
겔처는 반유대주의와 반이민 정서에 기름을 부은 것으로 알려진 이들 사건을 거론하며 "미국 정부 보고서에 반영된 백인 우월주의에 대한 명확한 인식은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의미를 뒀다.
WP는 국토안보부의 전략은 예방적 측면에서 연방정부와 주정부, 지역 기관간의 사회적 회복성을 증진을 위한 함께 노력하는 '전 사회적 접근'을 지지함으로써, 급진화 가능성이 있는 개인의 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도쿄에 위치한 '영토주권전시관' 맞은편에 지난해 11월 오픈한 '교육관'에서 독도 관련 왜곡 교육이 이뤄지고 있고, 관람객이 늘어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한국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일 "최근 이곳을 조사차 방문했는데, '게이트웨이 홀'이라는 이름으로 학생들의 단체 관람을 유도하기 위한 공간이었다"며 "최대 8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3면의 초대형 스크린을 갖춰 영상을 통해 독도에 관한 왜곡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해당 공간은 강연회와 심포지엄, 학습과 워크숍 등으로도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뿐만 아니라 단체 관람을 위한 점심 식사 장소까지 마련됐다. 교육관의 다른 벽면에는 영토 문제와 관련한 책을 비치했고,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표기한 지도 등을 검색할 수 있는 '디지털 지도 전시대'도 있다.서 교수는 이 같은 독도 왜곡 교육 현장의 관람객들이 "매년 늘어나는 추세"라며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전시관 폐쇄를 위해 외교적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한다"며 "우리 국민은 독도 관광 활성화를 통해 실효적 지배를 더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이란이 사실상 봉쇄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 관리를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이 하도록 하자면서 파병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은 한국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백악관이 이날 유튜브 계정에 올렸다가 삭제한 부활절 행사 영상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미국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유럽국가가 하게 두자. 한국이 하게 두자"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관한 발언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서 "우리가 험지에, 핵 무력(북한) 바로 옆에 4만5000명의 군인을 두고 있는데도 말이다"라고 했다. 실제 주한미군은 2만8500명 안팎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늘 4만5000명을 거론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일본이 하게 두자. 그들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석유 90%를 가져온다. 중국이 하게 두자. 그들이 하게 두자"고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과 한중일 등에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청을 했다가 호응을 얻지 못하자 지난 17일 "나토 도움은 필요 없다. 일본과 한국도 마찬가지"라며 화를 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한국이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식으로 지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그동안 주로 나토에 대한 불만을 강조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가 지난달 31일 보도한 인터뷰에서는 "나토 탈퇴를 강력히 검토 중"이라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한국과 일본, 프랑스, 영국, 중국을 거론하며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요청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