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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청년들 끌어들이는 '스마트 中企', 더 많이 발굴해서 알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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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기업중앙회가 벤처기업협회 등과 함께 젊은 직장인들이 중시하는 일자리 특성을 보유한 ‘스마트 중소기업’ 104개사를 선정했다. 청년 구직자에게는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직장을 찾을 기회를, 중소기업에는 스마트한 근무여건 등의 장점을 알려 우수한 인재 확보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청년-중소기업 간 일자리 불균형 해소를 위해 뭉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노동시장이 직면한 심각한 문제 중의 하나는 높은 청년실업률이다. 지난 8월 15~29세 청년실업률이 7.2%였지만 체감실업률은 21.8%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그런데도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달리 원하는 청년들을 뽑지 못하고 있다. 이런 이중구조는 대기업 노조의 끊임없는 임금투쟁에 따른 대·중소기업 간 과도한 임금 격차 탓도 있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큰 걸림돌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청년들의 인식 변화와 함께 중소기업 스스로 편견을 깨기 위한 노력도 절실하다.

    청년들이 중소기업에 가지 않으려는 것은 임금과 함께 비전 부족과 열악한 근무환경 탓이다. 청년들이 찾아가는 중소기업은 그런 점에서 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제시해준다. 자기계발 기회 부여, 과감한 성과 보상제, 탄력근무와 자유로운 연차휴가 등 청년들이 중시하는 비전과 인센티브, 근무환경 등에서 앞서가는 기업이다. 이런 중소기업이 많아지면 일방적으로 대기업을 선호하는 인력 흐름에도 변화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중기중앙회가 벤처기업협회와 손을 잡은 점도 주목할 만하다. 벤처의 출발은 중소기업이다. 지금의 대기업도 그런 과정을 거쳤다. 미국 등 선진국처럼 우수한 청년들이 작은 기업으로 몰리기 시작하면 스타트업도 벤처도 그만큼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환경 변화에 대응해 빠르게 혁신하는 등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려면 청년들이 선호할 만한 중소기업을 더 많이 발굴하고 더 널리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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