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사건’과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특수잉크 제조업체 큐브스(현 녹원씨엔아이)의 정모 전 대표가 19일 구속됐다. 정씨는 이날 개인비리(횡령) 혐의로 구속수사를 받게 됐지만 조 장관과 접점이 많은 만큼 향후 ‘조국 가족펀드’ 의혹으로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의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정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씨는 중국의 한 광학기기 제조업체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회삿돈 6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정씨는 조 장관 의혹과 복잡하게 얽혀 있다. 정씨는 조 장관의 핵심 측근인 윤모 총경과 친밀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윤 총경을 가수 승리의 사업 파트너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에게 소개해 준 인물로 지목됐다. 윤 총경은 2015년 큐브스에 5000만원을 투자했다가 경찰 내사를 받기도 했다. 정씨는 조 장관과 윤 총경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함께 근무하던 작년 5월 청와대 회식 자리에 동석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조국 가족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한 코스닥시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은 2014년 큐브스에 8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