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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18일 오전 포항시평생학습원에서 열린 신중년사관학교 수업시간 중에 김모 교장이 65세 이상 노인인 학생 60여명에게 10월 초 서울에서 열리는 태극기 집회를 안내했다.
태극기 집회는 보수 우파를 표방하는 단체가 모여 현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리킨다.
이 때문에 정치와 무관한 평생교육에서 교장이 특정 정파를 옹호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교장은 무보수 명예직이다.
김 교장은 신중년사관학교 설립 아이디어를 냈다.
김 교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학생들이 집회에 가면 안 되느냐고 해 수업 중간 쉬는 시간에 개인적으로 갈 수 있는 사람은 가고 안 갈 사람은 가지 말라는 취지로 알렸다"며 "이후 시 공무원으로부터 연락이 왔고 오후 종례 시간에 내가 경솔했으며 전부 다 없는 것으로 하자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괜히 얘기했다가 공무원들만 고생하게 됐다"며 "이래저래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포항시는 김 교장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조치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포항남·울릉지역위원회는 19일 논평을 통해 "시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평생학습 교육기관에서 특정 정파의 정치집회 참석을 독려했다는 사실에 대해 우려한다"며 "포항시에서 적절한 조치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