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공노협 "이사장 사의 표명 후에도 출근하며 제보자 색출"
단체채팅방서 막말 물의 이병태 부산신보 이사장 해임촉구
부산지역공공기관노동조합협의회가 간부 직원들이 있는 단체 채팅방에서 새벽까지 욕설과 폭언을 한 이병태 부산신용보증재단(부산신보) 이사장 해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신보 노조가 속한 부산지역공공기관노동조합협의회(부공노협)는 19일 오후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직원에게 욕설과 폭언을 일삼아 물의를 일으킨 이 이사장을 즉각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부공노협은 "이 이사장은 최근 사의를 표명했지만 아직 출근하며 제보자 색출에 힘을 쓰고 있다"며 "노조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핑계를 대며 직원들 입을 막기 위해 고발하겠다는 말도 서슴지 않고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부공노협은 이 이사장에 대한 해임이 이뤄지지 않으면 집회 등 투쟁을 할 계획이며 다음 달 행정사무 감사 조사도 요청할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지난달 28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부서장 등 간부 직원들이 참여한 회사 단체 채팅방에서 폭언과 욕설, 비속어 등을 퍼부었다.

특히 간부직원들의 안이한 근무 자세 등을 나무라는 듯한 글을 쓰며 'X지랄', 'X같은 비', '○○○ X팔', '누가 이 공기업을 이런 X같이 만들었습니까' 등 욕설과 폭언 등을 내뱉었다.

이 이사장은 지난 11일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부산시에 사표를 제출했고 부산시는 감사 후 사표 수리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