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엘리비젼 대표가 인천 본사에서 ‘무인컨트롤 키오스크’를 설명하고 있다.  강준완 기자
안덕근 엘리비젼 대표가 인천 본사에서 ‘무인컨트롤 키오스크’를 설명하고 있다. 강준완 기자
인천 송도동의 디지털 사이니지 전문개발업체 엘리비젼(대표 안덕근)은 ‘무인컨트롤 키오스크’를 개발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달 초 개발을 마치자마자 글로벌 무인판매기(벤딩머신) 제조·유통업체에 10대를 판매했다. 안덕근 대표는 “내년에 최대 1000대를 이 회사에 추가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엘리비젼이 개발한 무인컨트롤 키오스크(무인정보단말기)는 최대 8대의 무인판매기를 유무선으로 연결해 결제금액을 한군데서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단말기다. 본사 사무실에서 무인컨트롤 키오스크에 원격으로 연결해 각 무인판매기의 판매 현황, 매출, 재고 수량 등을 확인하는 콘텐츠관리시스템(CMS) 역할도 한다. 결제시스템을 각 무인판매기에 장착할 필요가 없어 제조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무인컨트롤 키오스크 기술력을 활용해 개발한 스마트 거울 ‘미라보2’를 다음달 중순께 전국 미용실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 제품은 의자에 앉은 손님 전면에 설치하는 32인치(세로 1m20㎝, 가로 80㎝) 거울이다. 미용시간에 드라마 영화 음악 등을 즐길 수 있으며, 리모컨으로 온라인 쇼핑을 하고 카드 결제도 할 수 있다. 안 대표는 “두발을 손질하기 전에 50여 가지 머리스타일을 자신의 얼굴에 적용해 보는 증강현실(AR) 기능이 돋보이는 디지털 모니터”라고 말했다. 미라보2는 스마트폰 앱(응용소프트웨어)과 연동도 가능하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