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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가족의 고등학교 동문회도 전 동문을 대상으로 성금 모으기 운동을 벌여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광주 광일고 동문인 정원주 사장은 추석 연휴 첫날인 12일 광주 광산구 아파트 화재로 목숨을 잃은 A(50)씨가 고교 동문이라는 사실을 알고 동문회 단톡방에 "화마로 고통을 당한 A씨 가족을 돕자"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정 사장은 A씨와 남편(53)이 화재로 사망하고, 불이 난 아파트 5층 밖으로 뛰어내리거나 보일러실 창틀을 붙들고 매달려 구조된 20대 자녀를 위해 500만원을 쾌척하겠다고 밝혔다.
동문회 단톡방에는 불의의 사고로 부모를 잃은 남매를 돕겠다는 글들이 이어졌다.
총동문회는 이달 말까지 모금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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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훈호 광주 광일고 동문회장은 18일 "화마로 고통을 당한 가족들을 위한 정 사장의 성금 쾌척 등 돕기 운동 제안이 재경 동문회까지 확산하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 모인 성금은 화상 치료 중인 피해자 가족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