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사진가 정범태 별세…향년 9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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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91세.
고인은 1956년부터 1997년까지 40여년간 조선일보, 한국일보, 세계일보 등 일간지 사진기자로 활동하면서 한국 근현대사의 다양한 현장을 기록했다.
1960년 4월 18일 고려대 앞 피습 사건을 촬영한 사진은 4ㆍ19 혁명의 도화선에 불을 댕기는 계기가 됐다.
그는 언론사를 퇴직한 뒤에는 한국민족사진가협회 이사, 한국창작사진가회 회장, 대한언론인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고인은 생전에 "나는 스스로 '사진작가'라고 칭해 본 적이 없다.
'사진작가'라는 말을 들으면 왠지 부끄러운 생각부터 든다.
사진은 암실에 앉아 만들거나 조작하는 것이 아니라 발로 뛰며 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고인은 1946년 국극사 창극명창 장영찬씨를 알게 된 것을 계기로 반세기 넘게 명인, 명창을 기록하는 일에도 힘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