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청사신축추진위 공동발표…"원도심 살리는 최적안 결론"
현 청사 인근 택지 사들여 확장…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

남해군, 현 부지에 신청사 짓는다…2023년 새 사무실서 업무
경남 남해군이 새 청사를 현청사 부지에 건립하기로 확정했다.

남해군과 남해군의회, 군 청사신축추진위원회는 17일 군청 회의실에서 군 청사 건립 부지 결정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장충남 군수와 박종길 군의장은 이날 청사 건립 최종 부지 결정을 발표했다.

군은 내년 말까지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2021년 착공, 2022년 준공한 뒤 2023년부터는 새 청사에서 군정 업무를 시작하기로 했다.

새 청사는 현 청사와 인근 개인 토지 등을 사들여 1만4천㎡(주민편의시설 등 포함)에 짓는다.

민간 매입 대상지는 9천35㎡다.

신청사는 장방형으로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구상 중이다.

신청사가 완공되면 현 청사는 허물고 주민편의 공간인 잔디 공원 등으로 조성한다.

현 남해군 청사를 둘러싼 읍성은 원형을 살려 보존하게 된다.

남해군, 현 부지에 신청사 짓는다…2023년 새 사무실서 업무
앞서 군은 지역 주민대표, 시, 의회 등으로 구성한 군 청사신축추진위원회를 구성해 5차 회의를 통해 현청사 부지에 새 청사를 짓기로 의결했다.

의결 방식은 3개 후보지(현청사, 공설운동장, 남해유배문학관)를 놓고 24명이 참여한 위원들이 투표를 벌였다.

투표 결과는 현 부지 23표, 공설운동장 1표다.

장 군수는 "규모가 큰 행정복합타운도 구상했으나 원도심을 살리면서 주민 접근성을 높이고 직원들의 업무 환경을 개선하는 방향에서 현 부지를 확대하는 방안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의회에서도 현 부지가 아닌 외곽 후보지를 검토했으나 도심 공동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현 청사 터가 최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군 청사건립추진위는 "새 청사 건립에는 60여가구의 토지 소유자 간 협의 매수와 문화재 발굴 등 숙제가 남았는데 군민의 뜻을 한데 모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 군 청사는 1959년 지은 2층 건물로 그동안 증·개축을 거듭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 청사는 낡고 공간도 협소해 민원인들이 이용에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근무환경도 열악해 2곳 이상 사무실로 나눠 근무하고 외부에 별도 청사를 마련하는 등 행정 효율성도 떨어져 새 청사 건립 여론이 20년 전부터 계속돼 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