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GDP 뻥튀기' 인정…"지방정부가 중복계산"
17일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링푸후이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지방정부의 GDP를 합산할 때 성(省)들 간 교역이 중복 계산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며 “이로 인해 지방정부 GDP를 모두 합하면 전체 중국 GDP보다 많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링 대변인은 앞으로 지방정부 GDP 산출 기준을 통일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비영리 연구기관인 미국경제연구소(NBER)는 지난달 발표한 논문에서 중국의 GDP 증가율이 2010년부터 2016년까지 1.8%포인트 정도 부풀려졌다고 지적했다. 이 기간 중국 정부가 공식 발표한 성장률은 2010년 10.6%, 2011년 9.5%, 2012년 7.9%, 2013년 7.8%, 2014년 7.3%, 2015년 6.9%, 2016년 6.7%였다. NBER 주장대로라면 중국의 성장률은 이미 4~5%대로 낮아졌을 것이란 얘기다. 논문은 이런 결과가 지방정부들이 경제성장 목표를 달성한 데 따른 보상을 받기 위해 투자와 전반적 경제 활동을 과장해 보고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홍콩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신용등급 자체는 기존 등급인 ‘Aa2’를 유지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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