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의 설악산오색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결정에 대해 케이블카 반대 운동 선봉에 섰던 박그림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공동대표는 "환경부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환경부 서울사무소가 있는 서울스퀘어 앞에서 40일째 이어온 길거리 노숙 투쟁을 마감한 박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선대가 설악산을 그대로 남겨줬기 때문에 우리들은 설악산의 아름다움을 누리고 살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도 후손들에게 설악산의 아름다움을 온전하게 물려줘야 그들도 누리고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돈벌이를 바라보고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는 것은 설악산의 모든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고 국립공원을 유원지로 전락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이는 고려청자에 금을 긋는 것과 마찬가지며 크게 잘못된 발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양양군도 이제는 케이블카에서 벗어나야 하고 대안 사업을 통해서 실리를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그 사업을 위해서는 우리도 돕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양양군이 소송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번 행심위 심판의 경우 크게 생각 안 했다가 뒤통수를 맞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양양군의 소송이 충분히 예견된 상태이기 때문에 대비를 충분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양군은 케이블카에 에너지와 예산을 소비할 것이 아니라 그 에너지와 예산을 다른 곳에 바람직하게 써야 하지 않겠느냐"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양양군이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면 이는 오히려 친환경적인 측면에서 지역을 널리 알리는 일이 될 것"이라며 "어차피 결과는 마찬가지일 것인데 또 소송한다면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지겹다는 소리를 할 것이고 이로 인한 지역 이미지는 점점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설악산오색케이블카 사업의 마지막 단계라 할 수 있는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결정을 기다리는 과정이 참으로 절박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보자, 모든 것을 걸어보자, 몸을 던져서라도 막아야 한다는 각오로 양양∼청와대 도보 순례를 했고 길거리 노숙 농성과 단신 투쟁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 활동가들에게도 '이제는 배수진을 치고 사생결단해야 한다'고 했다"며 "막판 정치적 입김 작용을 크게 우려했다"고 밝혔다.
케이블카 반대 성명발표와 기자회견 등에 참여해준 521개 단체의 지원은 그에게 무엇보다 큰 힘이 됐다.
그는 "설악산오색케이블카는 전체 22개 국립공원의 난개발 빗장을 여는 것이기에 그 자체로 엄청난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지리산을 비롯한 전국 여러 곳에서 설악산오색케이블카를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설악산이 주변과 더불어 아름다움을 유지해 간다면 그 가치를 대대로 누리면서 살 수 있는데 불과 몇 대에서 무엇을 뽑아 먹고자 한다면 그건 너무 답답한 것"이라고 말했다.
양양지역주민들에 대해서도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해서 될 일이 아니다.
만나서 상생 방법을 찾아보자고 했다"며 "설악산케이블카 논쟁은 더는 지속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설악녹색연합 대표이자 설악산 지킴이로 널리 알려진 박그림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 공동대표는 2010년 설악산 주요 등산로에서 오체투지를 펼친 데 이어 강원도청과 원주지방환경청 앞에서 노숙투쟁을 벌이는 등 양양군이 추진해온 설악산오색케이블카를 반대해 왔다.
1989년부터 '자동차 전용도로'로 지정·운영해 온 양재대로(수서IC~양재IC 사이)의 전용도로 지정이 36년여 만에 해제된다. 시간이 흐르며 바뀐 시설·도로 구조로 자동차 전용도로 지정의 현실성이 떨어졌음에도, 규제에 의해 오토바이 등 이륜차가 경찰 단속에 걸리던 상황 등이 개선될 예정이다.서울시는 16일 서울 양재대로가 보도(4.1㎞), 버스정류장(14개소), 교차로(8개소), 횡단보도(7개소)가 있으며 측도가 없어 자동차 전용도로의 구조·시설 기준과 맞지 않는 실정이라며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인근 아파트 지역의 배송 작업을 위해 오토바이에 탑승한 배달 노동자 등이 도로를 우회해 이동해야 했던 문제 등이 해소될 전망이다.이날 서울시 관계자는 "그간 양재대로는 교통 흐름을 이유로 자동차 전용도로로 유지되면서 이륜차 운행 금지로 인한 반복적인 교통규칙 위반과 지속적인 민원이 발생해 왔다"고 했다. 또 이 관계자는 "해당 구간에서 현재 시내버스가 운행 중이지만, 자동차 전용도로 규정상 입석 승객이 허용되지 않는 등 운영 상의 모순이 있었다"고 규제 폐지의 배경을 설명했다.이번 조치는 서울시가 발표한 ‘약자동행 실천’ 규제철폐 계획의 일환이다. 시는 지난 1월 4일부터 시정 철학에 맞춰 불합리한 규제 개선 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는 총 10건(74호~83호)의 추가 규제 철폐안을 공개했다.특히 주거 위기가구와 장애인, 취약계층 청년을 위한 정책 수혜 문턱을 낮추고, 행정절차를 간소화해 정책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대표적으로 ‘서울형 임차보증금 지원사업’의 자산 차감 기준이 완화(규제철폐안 76
16일 오전 2025 서울마라톤 공식 물류사로 참여한 한진택배 차량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 대기하고 있다. 한진은 대회 참가자들의 의류와 장비 등 개인 물품을 출발점인 광화문에서 결승점인 잠실종합운동장까지 운송했다./(주)한진 제공16일 오전 2025 서울마라톤 공식 물류사로 참여한 한진택배 차량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회 참가자들의 물품을 수거하고 있다./(주)한진 제공16일 오전 2025 서울마라톤 공식 물류사로 참여한 한진택배 차량들이 서울 강변북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주)한진 제공16일 오전 2025 서울마라톤 공식 물류사로 참여한 한진택배 차량들이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대회 참가자들이 맡긴 개인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마라톤 대회 물류는 수만 명의 참가자가 출발점에서 맡긴 개인 의류와 각종 물품을 특정시간 내에 결승점에서 돌려줘야 하는 특성상 정확성과 신뢰도가 필수다./(주)한진 제공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검사를 사칭해 보이스피싱 범죄를 벌인 조직원들이 도주 끝에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해외로 도주한 총책 검거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홍완희)는 중국 보이스피싱 콜센터 조직원 7명을 지난 14일 구속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검찰은 지난 2023년 12월 중국 대련·청도 소재 보이스피싱 콜센터 조직원 20명을 범죄단체가입·활동 및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이들은 2017년 7월부터 2019년 7월까지 콜센터에서 일하며 피해자 58명으로부터 29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았다.합수단은 당시 총책 '문성'의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조직원들이 콜센터 상담원으로 활동하며 돈을 뜯어냈다고 봤다. 이들은 2017년 개봉한 영화 '더 킹'에서 배우 정우성이 연기한 '한강식 검사'를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것으로도 파악됐다.검찰이 처음 인지한 조직원 숫자는 총책 포함 31명이었으나, 조직원 7명은 수사가 시작하자 도주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중 2명은 타인 명의의 휴대전화를 쓰거나 거처를 옮겨 다니는 방식으로 1년 4개월간 수사망을 따돌렸다. 검찰은 지난달까지 도주한 7명을 검거하고 기소했다고 설명했다.총책을 포함한 조직 잔당 4명은 현재 해외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에 대해서도 인터폴 적색수배와 국제형사사법 공조 등을 통해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기소된 가담 조직원들은 징역 1~7년의 중형이 선고된 것으로 확인됐다.검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은 분업체계로 운영되는 만큼 하위 조직원이라도 필수불가결한 인력이고,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보이스피싱에 가담한 피의자는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