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최근 국보 제295호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해 사연댐에 수문을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는 데 대해 "환경부의 낙동강 통합 물관리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검토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울산시는 전영희 시의원이 '반구대암각화 보존과 울산시 물 문제와 관련한 사항'이라는 제목의 서면 질문에 대해 이렇게 답변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과 일부 시민단체 등은 사연댐 물에 잠겨 훼손되는 반구대암각화를 건져내기 위해서는 사연댐에 수문을 설치해 물 수위를 낮추는 등 조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울산시는 이에 대해 2020년 4월 끝나는 정부 연구용역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의 낙동강 통합 물관리 연구용역에서 울산시 물 문제 해결 방안이 나온다면 사연댐 수문 설치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기자회견을 열고 "반구대암각화 훼손에 대한 위기의식과 살려야 한다는 전제는 십수 년 전부터 진행되고 있다"며 "박맹우 전 시장 12년과 김기현 전 시장 4년 동안 끊임없이 실효성이나 현실성 문제로 용역비와 세월만 흘려보내고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물에 잠긴 반구대암각화를 하루빨리 건져낼 수 있도록 사연댐에 수문을 설치할 수 있도록 울산시와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곡천 반구대암각화군 유네스코등재 시민모임 회원 등은 사연댐 수문 설치 촉구 릴레이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반구대암각화는 2010년 1월 문화재청 직권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으로 선정됐다.
잠정목록 대상 중 문화재청이 자치단체로부터 우선등재 신청 대상을 받고 세계문화유산분과심의회를 거쳐 우선등재 대상지를 선정한다.
이렇게 선정된 우선등재 유산 중 우리나라의 세계문화유산등재 신청 후보(2건)를 선정한다.
후보 중 우리나라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 대상이 선정되면 세계문화유산위원회에 세계문화유산등재신청서를 제출한다.
이후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에서 전문가의 1, 2차 현지 조사와 평가 후 세계문화유산위원회 정기총회에서 최종 심의·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