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5촌조카 이틀째 조사…이르면 오늘 구속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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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조씨를 오전 검찰청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모펀드 의혹이 불거지자 해외로 도피성 출국을 했던 조씨는 전날 새벽 인천공항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체포됐다.
검찰은 괌에서 귀국한 조씨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법원으로부터 미리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한 뒤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해 조사에 들어갔다. 조씨에 대한 첫날 조사는 14일 자정을 넘겨 이날 새벽까지 이어졌다.
조씨는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인 '블루코어밸류업1호'를 운용하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코링크 설립 당시 신용불량자였던 조씨가 대표로 나서는 대신 '바지사장'을 내세우고선 실질적 의사 결정을 도맡았다는 것이다.
조 장관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와 두 자녀, 손아래처남과 두 자녀 등 6명은 블루코어밸류업에 14억원을 투자했다. 처남은 코링크에 5억원의 지분 투자를 하기도 했다.
조씨는 해외 도피 중 블루코어밸류업 투자기업인 가로등 점멸기 업체 웰스씨앤티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이거는 같이 죽는 케이스", "조 후보자가 낙마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웰스씨앤티에 들어온 자금 흐름을 다르게 말해달라고 말을 맞춘 정황도 드러났다.
그동안 조 장관 측은 집안의 장손이자 유일한 주식 전문가인 조씨의 권유를 받고 블루코어밸류업에 투자했을 뿐 투자처 등 구체적 정보는 몰랐다고 밝혀왔다.
검찰은 조씨를 상대로 조 장관 가족의 펀드 투자 경위 및 조 장관 부인 정 교수에게 투자처 정보를 미리 알렸는지를 추궁하고 있다.
정 교수는 코링크가 최대주주인 코스닥 상장사 WFM에서 지난 6월까지 7개월간 자문료로 매달 200만원씩 1400만원을 받았다. WFM 대표는 코링크 이상훈 대표가 겸임했다.
검찰은 조씨 조사를 통해 조 장관 가족이 사모펀드 형식을 빌려 실제로는 직접투자를 한 것은 아닌지 등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공직자윤리법상 공직자의 주식 등 직접투자는 금지되고, 펀드 등 간접투자는 허용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