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일부터 시작되는 국내 화상상봉장 13곳에 대한 개·보수가 이달 말 끝나면 2주간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3월 현장점검결과를 토대로 오늘부터 개·보수에 착수했고, 4월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백 대변인은 "(개·보수는) 이산가족 어르신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또 기술적으로 선명한 화질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정부는 2007년 7차 화상상봉 이후 장기간 방치돼 노후화한 국내 화상상봉장을 개·보수하고 북측 화상상봉장 장비를 지원하기 위한 경비 약 31억원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최근 의결했다.북측 장비 지원 문제와 관련해 백 대변인은 "현재 유관기관과 협의 중이며, 협의가 끝나는 대로 북측과 실무협의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아직 북측에 구체적인 제의를 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연합뉴스
통일부 "5일은 北공휴일…연락사무소 소장회의 안 열려"정부가 3일부터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위한 국내 13개 상봉장에 대한 개·보수를 시작한다.통일부 당국자는 2일 기자들과 만나 "내일부터 13개 상봉장에 대한 개·보수를 동시에 시작한다"며 "이달 말에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 당국자는 북측 화상상봉장 개·보수와 관련해 "지금 관계부처 협의 중"이라며 "북측과 협의해서 개·보수 물자전달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정부는 2007년 7차 화상상봉 이후 장기간 방치돼 노후화한 국내 화상상봉장을 개·보수하고 북측 화상상봉장 장비를 지원하기 위한 경비 약 31억원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최근 의결했다.당국자는 화상상봉 대상자가 되면 대면상봉에서 배제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정해진 건 없다"며 "합리적 기준들을 마련해서 많은 분이 생사확인을 받고 상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답했다.이어 운영이 정상화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대해 "(오늘) 북측 소장대리가 근무하고 있으며, 인원도 10명 내외 규모로 정상근무 중"이라며 "개성에 우리측 인원은 19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지원인원 45명 등 총 64명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매주 금요일 열리는 소장회의는 오는 5일이 청명으로 북한에서는 공휴일이고 남측 사무소 소장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도 개성으로 올라가지 않아 열리지 않는다.소장회의는 지난달부터 한 번도 열리지 않고 있다./연합뉴스
모니터·캠코더 등 구매…국내 상봉장 개보수, 北상봉장 장비 지원정부가 11년여 만의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위한 장비 구매 등에 남북협력기금 약 31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정부는 21일 제303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이하 교추협)을 열어 '이산가족 화상상봉 추진을 위한 남북협력기금 지원안' 등 4가지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국내 화상상봉장을 개보수하고 북측 화상상봉장의 장비를 지원하기 위한 경비가 30억9천400만원 범위로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된다.남측에는 서울과 지방 등에 13개 화상상봉장이 있다.북측은 지난 2005∼2007년 화상상봉이 실시된 평양 고려호텔을 중심으로 상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모니터와 캠코더 등 화상상봉 장비를 북한에 반출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와 미국의 독자제재를 면제받은 상태로, 대한적십자사(한적)를 통해 관련 물자 구매를 추진할 방침이다.정부 당국자는 이날 의결된 경비 가운데 북측에 반출되는 장비 몫은 상대적으로 소액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이산 1세대'의 기록을 보존하고 사후 교류 등에 대비하기 위한 이산가족 유전자 검사에 필요한 경비 15억7천500만원도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하기로 했다.정부는 2014년부터 매년 이산가족 유전자 검사를 진행해 왔으며 지난해부터는 기존 검사자를 대상으로 Y염색체·미토콘드리아 검사 등 2가지 추가 검사도 하고 있다.이번 교추협에서는 2018년도 남북협력기금 결산 심의도 이뤄졌다.통일부에 따르면 2018년도 남북협력기금 수입은 6천411억원이었으며 이 중 5천565억원이 지출됐다.이중 사업비로는 ▲통일정책 42억원 ▲남북 사회문화교류 100억원 ▲인도적 문제 해결 77억원 ▲개성공단 등 남북경제협력 관련 1천898억원 등 총 2천117억원이 쓰였다.남북경제협력 관련 지출액 대부분은 지난해에 5·24조치와 금강산관광 중단으로 피해를 본 기업들에 지원한 액수로 알려졌다.2018년도 남북협력기금 사업비 지출액은 전년도(684억원)보다 늘어났다.교추협은 남북협력기금 여유자금의 운용을 위한 기준과 방침 등을 규정한 자산운용지침 개정안도 심의했다.여유자금의 올해 기간별·상품별 자산배분, 목표수익률 등을 조정한 것으로 기획재정부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제출된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