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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 차기 집행위원단 공개…기후변화·디지털시대 대응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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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와 협력관계 구축·中과 관계 규정"…'다자주의의 수호자' 자처
    남녀 성비 균형 달성…유럽의회 인준 거쳐 11월 공식 출범
    EU 차기 집행위원단 공개…기후변화·디지털시대 대응에 방점
    유럽연합(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차기 수장이 10일(현지시간) 기후변화와 디지털 시대, 인구 변화 대응에 초점을 맞춘 새 집행위원단의 구성과 주요 과제를 공개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당선자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의 집행위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본인을 포함한 27명의 집행위원단의 주요 직책을 발표하고 향후 집행위 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집행위원단은 한국으로 치면 행정부처 장관 또는 국무위원단에 해당한다.

    집행위원단에는 EU 행정부 수반 격인 집행위원장을 포함해 회원국별로 각 1명의 집행위원이 참여해 향후 5년간 집행위를 이끌게 된다.

    폰데어라이엔 당선자는 "우리는 기후변화에 맞서 대담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미국과 우리의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더욱 자기주장을 내세우고 있는 중국과 우리의 관계를 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차기 집행위원단은 우리의 가치와 세계적 기준을 옹호해야 할 것이며 지속가능한 정책에 전념할 것"이라며 "나는 EU가 다자주의의 수호자가 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폰데어라이엔 당선자는 이를 위해 네덜란드의 프란스 티메르만스 현 집행위 부위원장 등 8명의 부위원장이 기후변화와 디지털 시대 대응, 더 강력한 유럽 등 우선 과제에 집중하도록 했다.

    이밖에 집행위원단에서 요직으로 꼽히는 경쟁 분야는 덴마크 출신의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현 EU 경쟁 담당 집행위원이 계속 맡게 된다.

    그는 앞서 시장 지배력을 남용했다는 이유로 애플과 구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에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한 인물이다.

    또 미국과의 무역 갈등,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의 무역 관계 설정 등 임무를 맡게 될 무역 담당 집행위원은 아일랜드의 필 호건 현 EU 농업담당 집행위원이 맡는다.

    유럽이 약한 경제 성장과 독일의 경기침체 가능성, 이탈리아의 과도한 국가부채 등 문제를 겪고 있는 가운데 경제 분야를 담당할 집행위원은 파올로 젠틸로니 전 이탈리아 총리로 정해졌다.

    차기 집행위원단은 또 EU 집행위 역사상 남녀 성비가 가장 균형을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EU 역사상 첫 여성 집행위원장이 될 폰데어라이엔 당선자를 포함해 여성 13명, 남성 14명으로 구성됐다.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이 이끄는 현 집행위원단은 총 28명 가운데 9명만이 여성이었다.

    또 여성들은 차기 집행위원단에서 다수의 주요 직책을 맡을 예정이다.

    베스타게르 현 경쟁 담당 집행위원은 수석부위원장도 겸직해 '디지털 시대' 대응이라는 핵심 과제를 책임지게 된다.

    체코의 베라 요우로바 현 법무 담당 집행위원은 가치·투명성 담당 부위원장, 실비 굴라르 전 프랑스 국방부 장관은 내부 시장 담당 집행위원과 국방산업·우주 분야를 감독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차기 집행위원단은 오는 10월까지 유럽의회 각 소관 상임위에서 인사청문회를 통해 적격 여부를 평가받은 뒤 유럽의회 본회의에서 인준 투표를 거치게 된다.

    유럽의회는 인준 투표에서 개별 집행위원 후보의 교체를 요구할 수는 없으며 전체 집행위원단에 대해 가부 여부만 밝힐 수 있다.

    차기 집행위원단은 오는 11월 1일 공식 출범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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