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이 추진하는 생활 쓰레기 소각장 건립사업이 주민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고창 아산면 주민 200여명은 10일 소각장 건립 예정지인 아산면 환경시설사업소 앞에서 '소각장 폐쇄 총력 투쟁대회'를 열고 공사 중단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고창군이 최근 약속을 어기고 공사 현장에 소각로를 반입·설치했다"며 "더 이상의 소각장 건설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소각장이 주민 건강을 위협한다며 지난 2월부터 반대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이 때문에 공사가 지연되고 있어 내년 5월 완공 계획은 불투명해졌다.

완공이 늦어지면 쓰레기를 제때 처리하지 못해 쓰레기 대란이 일어날 것으로 고창군은 우려하고 있다.

소각장은 135억원이 투입돼 아산면 계산리의 쓰레기 매립장 부지 안에 지하 1층, 지상 4층, 전체 건물면적 2천433㎡ 규모로 건립되고 있다.

지난해 9월 공사에 들어가 현재 27%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고창군 관계자는 "쓰레기 매립장이 조만간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측돼 소각시설 완공이 시급하다"며 "주민들을 설득해 차질 없이 공사가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