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퀸' 김연아(29)를 지도했던 피겨스케이팅 지현정 코치는 '김연아의 어린 시절과 이해인을 비교해달라'는 말에 "직접적으로 비교하긴 힘들다"고 설명했다.

지현정 코치는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해인(14·한강중)과 함께 귀국한 뒤 "김연아가 주니어그랑프리에서 우승했을 때 세계 피겨 수준과 현재 수준은 차이가 있다"며 "현재 세계 피겨는 기술적으로 매우 높게 올라갔다"고 말했다.

지현정 코치는 김연아의 주니어 시절 지도자다.

지 코치는 2004년 9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김연아의 한국 선수 최초 피겨국제대회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지 코치는 "지금은 주니어 무대에서도 쿼드러플(4회전) 점프 등 고난도 기술을 소화하는 선수가 많다"며 "(이)해인이는 차근차근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해인의 최대 장점을 묻는 말에 "차분한 성격을 갖고 있어 떨지 않고 연기를 펼친다"며 "발전속도가 빠른 편이다.

트리플 악셀을 제외한 모든 3회전 점프를 초등학교 5학년 때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트리플 악셀 점프 훈련을 하고 있는데, 완벽한 수준은 아니다"며 "부상 위험이 있어 올 시즌을 마친 뒤 본격적으로 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해인은 라트비아 리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ISU 주니어그랑프리 3차 대회 여자 싱글에서 총점 197.63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건 김연아, 김해진 이후 처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