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무늬가 들어간 옷은 유행을 타지 않고 돌고 돌아 계속 인기를 끄는 패션 아이템이다. 최근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 ‘에드 하디’가 내놓은 화려한 호랑이 타투 티셔츠도 이 같은 분위기를 타고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일부 제품은 품절됐고 주력 상품의 주요 사이즈가 다 빠져나가고 있다.

에드 하디를 수입·판매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호랑이 타투 그래픽이 들어간 티셔츠는 국내 들어온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80% 이상 판매됐다”며 “특히 원피스, 티셔츠는 10가지 스타일이 단기간에 각각 2000장 이상 판매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드 하디가 이번 신제품으로 내놓은 타투 그래픽 제품은 맨투맨, 티셔츠, 원피스, 패딩, 점퍼, 데님재킷 등 다양하다. 올가을에는 처음으로 힙색과 백팩 등 가방도 내놨다. 늘 인기를 끄는 호랑이, 해골, 십자가 등 타투 무늬를 넣었는데 특히 호랑이 패턴이 인기가 많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호랑이 자수가 들어간 티셔츠는 그래픽 위에 반짝이는 크리스털 비즈를 촘촘하게 수놓은 것이 특징이다. 호랑이 무늬가 강렬한 인상을, 크리스털 비즈가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현재 재생산에 들어갔다.

같은 디자인의 면 원피스도 인기 제품이다.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면으로 제작해 레깅스와 매치하면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다. 위에 가죽재킷이나 트렌치코트 등을 걸치면 세련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여성스러운 핑크 색상과 강렬한 블랙 색상으로 나왔는데 두 제품 모두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 호랑이 패턴의 힙색, 꽃무늬 자수가 들어간 호랑이 모자도 의류와 함께 덩달아 팔리면서 ‘완판’을 앞두고 있다.

에드 하디는 이번 가을·겨울 컬렉션에 어울리는 화려한 캠페인 화보도 촬영했다. 황금빛이 가득한 공간에서 벨벳 커튼과 페르시안 카펫 같은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남녀 구분 없이 입을 수 있는 유니섹스 제품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남녀 모델에게 자유롭게 옷을 입혔다. 개성있는 커플, 자유분방한 스트리트 패션 스타일 등을 표현했다.

에드 하디 관계자는 “올가을에도 뉴트로(뉴+레트로) 열풍이 이어지면서 복고풍 디자인을 새롭게 해석한 옷이 인기를 끌 것”이라며 “밀레니얼 세대가 선호하는 복고풍 디자인을 세련되게 해석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