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산불에 놀란 KBS 링링 특보 '올인'…시청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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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방송센터 통한 태풍 경로 예측·지역별 소식 신속 전달
지난 4월 강원 대형 산불 때 부실한 방송으로 혼쭐이 난 KBS가 태풍 링링 특보에 사력을 다하면서 재난방송사로서 체면을 회복했다.
링링이 한반도에 가장 근접한 지난 7일, KBS는 1TV의 기존 방송을 모두 결방하고 오전 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장장 21시간가량을 특보만 내보냈다.
중간중간 방송한 '뉴스광장'과 간판 뉴스 'KBS 9시 뉴스' 역시 태풍 관련 속보에 많은 분량을 할애했다.
KBS는 지난 강원 산불 때 '뒤늦은 사후 보도' 위주였다는 비판을 의식했는지 피해 상황은 물론 '재난방송센터'를 통해 태풍의 예상 경로와 각 지역 CC(폐쇄회로)TV와 취재망을 활용한 현지 상황을 신속하게 전달하는 데 힘을 쏟았다.
카카오톡 등을 통해 시민들이 당면한 피해를 바로바로 언론에 공유토록 하는 시스템도 이제는 주요 제보 창구로 자리 잡은 모양새였다.
수화나 외국인을 위한 영어자막 제공, 피해 상황을 한눈에 보는 코너도 원활히 제공됐다.
물론 MBC와 SBS 등 다른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들도 특보 체제를 유지하며 태풍 관련 정보를 시시각각 전달했지만, KBS가 두 채널을 가진 점을 활용해 태풍에 '올인'한 덕분에 시청률 면에서도 웃을 수 있었다.
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KBS 뉴스특보 시청률은 오전 8시 방송이 10.3%를 기록한 것을 포함해 오후 시간대 거의 6~8%대를 유지했다.
특히 서울에 가장 근접한 오후 1~2시 무렵에는 수도권에서 9%대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태풍이 지나가는 경로를 따라 지역 시청률도 달리 나타났다.
다만 방송 특성상 일부 정보가 몇 시간 동안 반복적으로 전달되거나 상황 업데이트가 늦은 점 등은 추후 해결 과제로 남았다.
앞서 KBS는 강원 산불 재난 시 특보를 더 빨리 편성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보를 중간에 끊고 '오늘밤 김제동'을 20분간 방송한 것도 논란이 됐으며, 특보 내용도 피해 현황 전달에만 치중하는 등 국민에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도 국무회의에서 "재난방송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 재검토 필요성이 확인됐다"며 "재난주관방송사가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둔 정보제공자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KBS는 최근 재난방송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시스템 전반을 보강했다.
한편, 강풍을 동반하고 한반도를 강타한 제13호 태풍 링링은 3명 사망 등 인명피해와 16만여 가구 정전, 농경지 7천㏊ 피해, 교회첨탑과 간판·건물 외벽 파손 등 물적 피해를 남겼다.
/연합뉴스

링링이 한반도에 가장 근접한 지난 7일, KBS는 1TV의 기존 방송을 모두 결방하고 오전 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장장 21시간가량을 특보만 내보냈다.
중간중간 방송한 '뉴스광장'과 간판 뉴스 'KBS 9시 뉴스' 역시 태풍 관련 속보에 많은 분량을 할애했다.
KBS는 지난 강원 산불 때 '뒤늦은 사후 보도' 위주였다는 비판을 의식했는지 피해 상황은 물론 '재난방송센터'를 통해 태풍의 예상 경로와 각 지역 CC(폐쇄회로)TV와 취재망을 활용한 현지 상황을 신속하게 전달하는 데 힘을 쏟았다.
카카오톡 등을 통해 시민들이 당면한 피해를 바로바로 언론에 공유토록 하는 시스템도 이제는 주요 제보 창구로 자리 잡은 모양새였다.
수화나 외국인을 위한 영어자막 제공, 피해 상황을 한눈에 보는 코너도 원활히 제공됐다.
물론 MBC와 SBS 등 다른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들도 특보 체제를 유지하며 태풍 관련 정보를 시시각각 전달했지만, KBS가 두 채널을 가진 점을 활용해 태풍에 '올인'한 덕분에 시청률 면에서도 웃을 수 있었다.
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KBS 뉴스특보 시청률은 오전 8시 방송이 10.3%를 기록한 것을 포함해 오후 시간대 거의 6~8%대를 유지했다.
특히 서울에 가장 근접한 오후 1~2시 무렵에는 수도권에서 9%대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태풍이 지나가는 경로를 따라 지역 시청률도 달리 나타났다.
다만 방송 특성상 일부 정보가 몇 시간 동안 반복적으로 전달되거나 상황 업데이트가 늦은 점 등은 추후 해결 과제로 남았다.
앞서 KBS는 강원 산불 재난 시 특보를 더 빨리 편성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보를 중간에 끊고 '오늘밤 김제동'을 20분간 방송한 것도 논란이 됐으며, 특보 내용도 피해 현황 전달에만 치중하는 등 국민에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도 국무회의에서 "재난방송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 재검토 필요성이 확인됐다"며 "재난주관방송사가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둔 정보제공자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KBS는 최근 재난방송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시스템 전반을 보강했다.
한편, 강풍을 동반하고 한반도를 강타한 제13호 태풍 링링은 3명 사망 등 인명피해와 16만여 가구 정전, 농경지 7천㏊ 피해, 교회첨탑과 간판·건물 외벽 파손 등 물적 피해를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