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링링' 왔는데도…일부 집회·농성 강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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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반대 집회·반일 촛불집회 등은 취소
매우 강한 바람을 동반한 제13호 태풍 '링링'이 7일 오후 수도권을 강타한 가운데 일부 단체들은 서울 도심에서 집회와 농성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기아자동차 광주·소하·화성 공장 비정규직지회 현대그린푸드 식당 조합원 200여명은 이날 정오께 강남구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어 "사측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 인상분을 주지 않고 새벽 3시 출근을 강요한다"며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했다.
이들 중 100여명은 집회 도중 백화점 지하 1층부터 5층까지 기습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일부 보수 단체의 주말 태극기 집회도 진행됐다.
석방운동본부는 오후 1시께 우리공화당과 함께 서울역광장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 석방 촉구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원래 청와대까지 행진할 계획이었지만 경로를 단축해 세종문화회관까지 행진한 뒤 2차 집회를 했다.
석방운동본부 관계자는 "오후 3시께 1차 집회가 끝났는데 비바람이 잦아들기를 기다렸다가 4시에 행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3기 신도시 개발에 반대하는 주민으로 구성된 '3기 신도시 전면백지화 연합대책위원회'도 오후 5시부터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집회를 강행했다.
거센 강풍 속에서 농성도 이어졌다.
이날 기준 90일째 강남역 사거리 교통 폐쇄회로(CC)TV 철탑 위에서 '삼성해고자 복직 촉구' 고공 농성 중인 김용희(61)씨는 "이곳에 올라올 때 목숨을 내려놓고 왔다.
태풍이 와도 농성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부터 김씨에게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만 내려와 있으라고 설득했지만 실패했다"며 "안전 문제로 철탑 주변에 김씨 측이 걸어놓은 현수막은 다 뗐다"고 전했다.
우리공화당은 세종문화회관에 설치한 천막 당사를 유지하면서 태풍 피해에 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고 한성옥 모자 사인규명 및 재발 방지 비상대책 위원회도 광화문에 설치한 천막을 철거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태풍 탓에 취소된 집회도 있다.
보수 단체인 자유를 위한 행동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 촉구 집회를 취소했다.
역시 보수 단체인 일파만파는 집회를 하려다 오후 2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달 20일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열리던 아베 규탄 촛불집회와 국민주권연대의 주한미국대사관 앞 민족자주 결의대회도 취소됐다.
/연합뉴스
기아자동차 광주·소하·화성 공장 비정규직지회 현대그린푸드 식당 조합원 200여명은 이날 정오께 강남구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어 "사측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 인상분을 주지 않고 새벽 3시 출근을 강요한다"며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했다.
이들 중 100여명은 집회 도중 백화점 지하 1층부터 5층까지 기습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일부 보수 단체의 주말 태극기 집회도 진행됐다.
석방운동본부는 오후 1시께 우리공화당과 함께 서울역광장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 석방 촉구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원래 청와대까지 행진할 계획이었지만 경로를 단축해 세종문화회관까지 행진한 뒤 2차 집회를 했다.
석방운동본부 관계자는 "오후 3시께 1차 집회가 끝났는데 비바람이 잦아들기를 기다렸다가 4시에 행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3기 신도시 개발에 반대하는 주민으로 구성된 '3기 신도시 전면백지화 연합대책위원회'도 오후 5시부터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집회를 강행했다.
거센 강풍 속에서 농성도 이어졌다.
이날 기준 90일째 강남역 사거리 교통 폐쇄회로(CC)TV 철탑 위에서 '삼성해고자 복직 촉구' 고공 농성 중인 김용희(61)씨는 "이곳에 올라올 때 목숨을 내려놓고 왔다.
태풍이 와도 농성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부터 김씨에게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만 내려와 있으라고 설득했지만 실패했다"며 "안전 문제로 철탑 주변에 김씨 측이 걸어놓은 현수막은 다 뗐다"고 전했다.
우리공화당은 세종문화회관에 설치한 천막 당사를 유지하면서 태풍 피해에 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고 한성옥 모자 사인규명 및 재발 방지 비상대책 위원회도 광화문에 설치한 천막을 철거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태풍 탓에 취소된 집회도 있다.
보수 단체인 자유를 위한 행동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 촉구 집회를 취소했다.
역시 보수 단체인 일파만파는 집회를 하려다 오후 2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달 20일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열리던 아베 규탄 촛불집회와 국민주권연대의 주한미국대사관 앞 민족자주 결의대회도 취소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