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北미사일 시험발사, 유엔결의 위반 인정하라" 촉구도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동맹에 의문을 제기하는 행태를 비판하며 대북 외교에 속도를 내라고 촉구했다고 CNN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상원의원 8명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우리는 북한과의 외교 및 정책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기회가 여전히 있을 때 외교적 수단으로 북한 비핵화를 향한 성공적이고 지속가능한 경로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한을 통해 미국의 동맹 및 합동군사훈련에 의문을 제기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동맹과 합동군사훈련이 미국 국가이익 수호에 대단히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시아에서 우리 동맹의 온전함이 흐트러지게 위협하는 것은 우리의 대북 대응 능력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방송에는 구체적 설명이 포함돼 있지 않았으나 동맹의 중요성을 폄하하고 방위비 추가 분담 등을 압박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대한 비판으로 관측된다.
슈머 원내대표 등은 서한에서 최근 이어진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 위반임을 인정하라고도 촉구했다.
서한은 "트럼프 행정부는 이런 시험발사의 중요성을 경시해왔고 검증가능하게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동결하고 되돌리는 합의가 급하지 않다는 뜻을 내비쳐왔다"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수용하는 건 우리가 보기에 협상에 있어 중대한 후퇴"라고 지적했다.
또 "당신 자신이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핵실험 중단이 트럼프 행정부 성공의 신호라고 주장하지 않았느냐"라고 부연했다.
슈머 원내대표 등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처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능력이 미국의 안보이익에 필수적이라고 주장하며 일관성 있고 지속가능한 전략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8월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약속 위반이 아니며 문제 삼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