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지상 결박·탑승교 고정 등 안전조처
초강력 태풍 '링링'에 공항도 비상…항공기 60여편 결항
초강력 태풍인 제13호 '링링'의 접근을 앞두고 인천공항, 김포공항, 제주공항 등 전국 주요 공항이 대비에 나섰다.

또 강한 폭풍우가 예보된 지역에서는 항공편 수십편이 결항됐다.

한국공항공사는 6일 전국 공항에서 대부분 항공편이 정상 운행 중이나 이날 오후 5시 이후 운항 예정이던 항공기 가운데 63편(연결편 포함)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사전 결항된 항공편은 국내선 44편, 국제선 19편 등이다.

제주공항에서 결항된 항공편이 36편(국내선 19편, 국제선 17편)으로 가장 많고 김포공항(국내선 13편), 청주공항(국내선 4편), 김해공항(국내선 1편, 국제선 2편) 등 순이다.

인천공항에서는 중국 칭다오에서 올 예정이던 항공기 1편이 결항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날 오후 9시부터 24시간 비상대책본부 가동한다.

인천공항은 항공기를 넘어뜨릴 정도의 강풍에 대비해 항공기 지상 결박시설(무어링) 42개를 준비했다.

또한 최고 풍속이 초속 25∼30m를 넘을 때는 탑승교를 '타이다운 바'로 고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또한 항공기 이동 구역의 배수시설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낙뢰 피해 방지시설 등 안전시설들도 점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태풍으로 항공기가 지연하는 경우 공항에서 여행객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체류 여객 대기 장소를 마련하고 필요한 경우 비상용품도 나눠줄 계획이다.

인천공항 외 전국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도 본사에 중앙재난상황실을 설치하고 각 공항에도 재난 상황반을 운영하면서 현장 대응을 준비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