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동안 대전 대흥동성당 지킨 종지기 조정형씨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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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동성당 역사 절반 함께해…"일을 마칠수 있어 보람"
50년 동안 대전 대흥동성당을 지킨 종지기 조정형(73) 씨가 은퇴한다.
6일 천주교 대전교구에 따르면 조씨는 오는 22일 오전 10시 미사의 시작을 알리는 타종을 끝으로 종지기 생활을 마친다.
그는 1969년부터 대흥동성당에서 종을 울리기 시작했다.
올해 100년을 맞은 이 성당 역사의 절반을 함께 한 것이다.
그는 평일은 하루 두차례, 주일인 일요일은 하루 세 차례 120개의 종탑 계단을 걸어 올라 종을 울렸다.
그의 종소리는 대전 구도심의 상징이었다.
전자식으로 녹음된 종소리가 아니라 종지기가 직접 울리는 종소리가 울리는 성당은 대흥동성당이 유일하다는 것이 천주교 대전교구의 설명이다.
대흥동성당과 조씨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 타종을 전자식으로 바꿀 수밖에 없다는 데 공감하고 성당 설립 100년에 맞춰 은퇴하기로 했다.
성당은 기존 3개의 종에 작은 종 8개를 추가하고 타종 방식을 전자식으로 바꾸는 공사를 진행해 연말부터 다시 타종할 계획이다.
조씨는 은퇴 후 박진홍 대흥동성당 신부와 함께 이스라엘로 성지순례를 다녀올 계획이다.
조씨는 "그저 꾸준히 일하고 내 일을 마칠 수 있었다는 것이 보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6일 천주교 대전교구에 따르면 조씨는 오는 22일 오전 10시 미사의 시작을 알리는 타종을 끝으로 종지기 생활을 마친다.
그는 1969년부터 대흥동성당에서 종을 울리기 시작했다.
올해 100년을 맞은 이 성당 역사의 절반을 함께 한 것이다.
그는 평일은 하루 두차례, 주일인 일요일은 하루 세 차례 120개의 종탑 계단을 걸어 올라 종을 울렸다.
그의 종소리는 대전 구도심의 상징이었다.
전자식으로 녹음된 종소리가 아니라 종지기가 직접 울리는 종소리가 울리는 성당은 대흥동성당이 유일하다는 것이 천주교 대전교구의 설명이다.
대흥동성당과 조씨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 타종을 전자식으로 바꿀 수밖에 없다는 데 공감하고 성당 설립 100년에 맞춰 은퇴하기로 했다.
성당은 기존 3개의 종에 작은 종 8개를 추가하고 타종 방식을 전자식으로 바꾸는 공사를 진행해 연말부터 다시 타종할 계획이다.
조씨는 은퇴 후 박진홍 대흥동성당 신부와 함께 이스라엘로 성지순례를 다녀올 계획이다.
조씨는 "그저 꾸준히 일하고 내 일을 마칠 수 있었다는 것이 보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