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실련 "경상여고 악취관리지역 지정·관리해야"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5일 정체불명의 가스 흡입 사고로 학생과 교직원 등 74명이 병원으로 이송된 경상여고 사고와 관련, 성명을 내고 대구시가 이 지역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할 것을 촉구했다.

경실련은 "악취관리법에 따르면 광역자치단체와 인구 50만 명 이상의 시는 학교 부지 경계선으로부터 1㎞ 이내에 있는 악취 배출 시설 등에 대해 조례로 법령의 배출허용 기준보다 엄격한 기준을 정할 수 있어 경상여고는 악취관리지역 지정 대상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도 대구시는 아직 조례조차 제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경상여고 학생, 교직원들의 피해는 관계기관의 무능과 무책임에서 비롯한 인재"라고 강조했다.

또 "악취 및 유해물질로 인한 경상여고 구성원들의 피해는 2017년 9월부터 지속하고 있고 지난 2년간 병원에 실려 간 학생, 교직원만 179명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고 나흘째인 이날 경상여고에서는 2학년 학생 3명이 결석하고 또 다른 3명은 두통이나 메스꺼움을 호소해 등교 후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