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외곽지 수색 강화…화공약품 유출 차단용 빗물저장시설 설치

지난달 30일 충북 충주의 중원산업단지 내 접착제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폭발 사고로 실종된 오모(51) 씨를 찾기 위해 관계 당국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충주시는 시청 30명, 소방서 19명, 경찰서 15명, 자율방재단 15명, 자율방범대 10명, 의용소방대 12명, 주민 30명 등 200여명으로 실종자 합동수색팀을 구성하고 실종자 가족과 함께 현장 수색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충주 산단 화재 실종자 찾기 총력…관계 당국, 합동수색팀 가동
시 관계자는 "신속한 실종자 수색과 함께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농경지에 날아온 잔여물 처리 등 복구작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동 수색팀은 지난 3일 포클레인을 동원해 화재 잔해를 제거하고, 공장 주변과 외곽지 등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시는 태풍 '링링' 북상으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고 현장에서 화공약품이 유출되는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약 7천t의 빗물 저장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또 피해자들을 위한 무료 법률상담(법률홈닥터)과 심리상담도 지원한다.

충주 산단 화재 실종자 찾기 총력…관계 당국, 합동수색팀 가동
법률상담은 현장 방문으로 진행되며, 상담 내용은 산재보험 배상, 증인 진술서 작성 등이다.

인근 마을회관에서는 심리적·육체적 고통을 겪고 있는 피해자 및 실종자 가족들을 위한 재난 심리상담이 진행된다.

조길형 시장은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가능한 인력과 행정력을 동원해 추가 피해 가능성을 차단하고, 이른 시일 안에 복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화재·폭발로 실종 1명·중상 1명·경상 7명의 인적 피해가 발생했고, 접착제 제조 공장인 D사 등 2개 업체의 10개 동이 전소·반소해 41억5천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충주 산단 화재 실종자 찾기 총력…관계 당국, 합동수색팀 가동
또 전수조사 결과 중원산단 안팎의 36개 업체가 건물·외벽 파손 등 피해를 봤다.

주택 유리창 파손, 농작물 파편 피해, 가축 유산 가능성 등 지역 주민 피해도 55건이나 접수됐다.

실종자 오씨는 D사 제조동 2층에서 작업하다가 실종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