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완 조선대 총장 "새 총장 선거 중지하라"…가처분 신청
대학 측으로부터 직무에서 배제된 강동완 조선대 총장이 새로운 총장 선출 절차를 중단시켜달라며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

강 총장은 최근 광주지법에 조선대 법인 이사장을 상대로 총장 선거 중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강 총장은 자신의 지위가 유지된 상황에서 대학 측이 총장 선거를 강행하는 것은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 별도로 대학 갈등을 극복하고 발전 방안을 논의할 '100인 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학교법인 조선대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차기 총장 후보자 선출 규정안을 의결했다.

이 규정에 따라 구성된 총장 후보자 추천위원회는 총장 초빙 공고도 했다.

공고일로부터 30일 이후 40일 이전에 선거를 치른다는 규정을 고려하면 선거는 다음 달 말에서 10월 초에 이뤄질 것으로 보였지만 가처분 신청에 따라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조선대 이사회는 대학이 지난해 교육부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서 역량 강화 대학으로 분류된 책임 등을 물어 두 차례 직위해제를 거쳐 강 총장을 해임했지만, 교육부 소청심사위는 "해임은 부당하다"며 취소 결정을 내렸다.

총장 권한 회복을 주장하는 강 총장과 이를 인정하지 않는 대학 측의 갈등은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