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딸의 포르쉐 승용차를 망치로 내리쳐 부순 5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인천지법 형사1단독(이창경 부장판사)은 20일 특수재물손괴, 특수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A 씨(52)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40시간 가정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A씨는 지난 7월 21일 오후 3시 30분쯤 인천 부평구 부평동의 한 도로에서 딸 B씨(30) 소유의 포르쉐 승용차 운전석 유리창을 망치로 여러 차례 내리친 혐의로 기소됐다.A씨가 B씨의 차를 부순 이유는 화가 나서였다. B씨가 자신의 부탁을 거절하고 전화를 기분 나쁘게 끊은 것에 분이 차 차를 부순 것. 이에 그치지 않고 A씨는 B씨를 향해 망치를 휘두르며 위협했다. 차 수리비는 1500만원이 나왔다.이어 A씨는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게도 적대적이었다. 자신을 체포하려는 경찰관의 턱을 머리로 들이받았다. 순찰차 내부에 설치된 격벽을 발로 걷어차 25만8500원 상당의 수리비가 나오도록 손괴했다.이 부장판사는 "A 씨는 과거에도 딸을 폭행하거나 딸 소유 신발을 손괴해 두차례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다"며 "폭력 범죄로 복역하고 출소했는데 누범기간에 또 폭력 범죄를 저질렀다. 뉘우치는 마음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첫 피의자 조사가 8시간 반 만에 종료됐다.서울구소치소에 수용된 윤 전 대통령은 20일 오전 9시 30분께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광화문에 있는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해 입실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조사는 11시 56분께 점심 식사를 위해 중단됐다. 이후 오후 1시 재개해 5시 10분께 종료됐다.윤 전 대통령은 이후 5시 26분부터 6시 30분까지 자신의 신문 조서를 열람하고 퇴실했다. 이날 특검팀은 이날 준비한 160쪽 분량의 질문지를 모두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신문 내용은 김건희 여사와 공모해 △2022년 대선 전 명태균씨에게서 2억7000만원어치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혐의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공천 청탁을 대가로 1억4000만원 상당의 이우환 그림을 받은 혐의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과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씨로부터 공직 인사·이권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대 귀금속을 받은 혐의 등이 포함됐다.이밖에 국민의힘 대선후보 시절인 2021년 말 공개 토론회에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 김 여사의 허위 이력 의혹 등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발언을 한 혐의도 조사 대상이었다.윤 전 대통령은 조사 내내 혐의를 대체로 부인하면서 법리적으로 죄가 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날 윤 전 대통령 측에선 유정화·채명성·배보윤 변호사가 조사에 입회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의 거부로 영상 녹화는 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진술거부 없이 적극적으로 방어권을 행사했다"며 "원활하게 질문과 답변이 이뤄졌다"고 설명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