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반박 간담회 ⑤] 김도읍 "조국, 서울대서 학문윤리 강의…딸 논문 관련 해명은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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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3일 오후 2시부터 국회 본청 246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전날 개최한 기자간담회를 반박하는 고발 언론간담회를 개최했다.
앞서 조 후보자는 지난 2일 인사청문회법에 규정된 인사청문의 법정 시한에도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못하자 대국민 청문회로 간주할 수 있는 소명 자리를 갖고 초유의 국회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반박 기자회견을 준비했다.
조 후보자 딸의 학사 비리를 주제로 한 1세션에서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은 "조국 후보자에게 한 가지 묻겠다"라면서 "딸 입시 부정, 장학금 특혜, 논문 제1저자 등 핵심 의혹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최소 61차례 '몰랐다', '이번에 알았다'라고 했다. 변명 기자회견은 왜 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서울대 환경대학원 장학금에 대해서 후보자는 '신청한 적이 없다', '당시 지도교수는 추천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1년간 딱 한 과목 신청한 조국 후보자 딸에게는 401만원씩 장학금이 전달됐다. 그리고 부산대 의전원에서는 1200만원을 받았다. 받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니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우리 학생들에게 더 미안한 것은 2013년부터 지급되기 시작한 이 소천장학금은 4~6명까지 100만원에서 150만원씩 지급이 됐다. 다수의 학생이 혜택을 받았다"면서 "그런데 2016년부터는 후보자의 딸에게, 한 사람에게만 지급이 된다. 조국 후보자는 당시 알았으면 받지 않았을 것이라 하는데 이걸 몰랐다고 말하면 어떻게 되느냐"라고 주장했다.
이어 "논문 제1저자 관련해 어제 조 후보자는 '당시 판단 기준이 엄격하지 못했던 것 같다', '학문 윤리 기준이 모호하고, 엄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했는데 이는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2008년은 황우석 사태로 1월 31일 대한의학학술지 편집인협의회에서 의학논문 출판 윤리 가이드라인을 발행했다. 조 후보자 딸 논문을 제출한 시기는 이 가이드라인 적용 대상이다"라고 근거를 들었다.
그러면서 "여기에는 출판하는 논문에 저자는 실제적인 지적 공헌을 한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 저자와 다른 공헌자와는 차별화가 되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며 "조 후보자가 당시 학문 윤리 기준이 모호하고 엄격하지 못했다고 말한 게 거짓이라 단정하는 것은 2008년 서울대에서 진리탐구와 학문 윤리라는 강연을 맡았다. 첫 강의다. 이것은 당시 황우석 전 교수의 연구조작 사건을 계기로 연구 윤리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개설한 것이고, 조 후보자는 이 강의를 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그 시점에 딸은 한영외고 2학년으로서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가 된다. 따라서 그 당시 학문윤리 기준이 모호했다는 답변은 명백한 거짓이라고 나는 확정적으로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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