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등이 민간공원 특례사업 대상지 가운데 최고의 노른자위로 평가받은 중앙공원 1지구 사업 추진 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건축할 아파트 세대수를 늘려주는 것도 부족해 평당 2천만원이 넘는 초고분양가도 승인했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민간공원 특례사업(중앙공원 1지구) 안건을 심의했다.
심의에서 중앙공원 1지구 우선협상 대상자인 ㈜한양 측은 아파트 건립 규모를 애초보다 늘려 달라고 요구했다.
애초 지상 25층, 38개 동, 2천104세대를 짓기로 하고 올 2월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을 받았으나 266세대를 추가해 27층에 2천370세대를 짓겠다고 계획안을 변경했다.
업체 측은 800억원 가량 금융부담이 증가했다며 세대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와 도시계획위원회는 업체 측의 주장을 수용해 층수도 높이고 용적률도 기존 164.71%에서 199.80%로 상향 조정했다.
무엇보다 업체 측이 요구한 초고분양가를 그대로 수용한 점도 논란거리다.
한양 측은 34평형 분양가는 1천500만원대로 책정했지만 이를 제외한 49·56·58평형 등 이른바 대형 평수는 평당 2천46만원을 받겠다고 밝혔다.
일부 도시계획위원들이 반발했지만 한양 측이 요구한 2가지가 모두 받아들여졌다.
특히 광주의 시중 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1천200만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업체 측은 2천만원대 초고가에다 세대수 확대까지, 이른바 두마리 토끼를 모두 다 잡은 셈이다.
지역 건설업계에선 이번 시와 도시계획위원회 결정을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도시공원 일몰제에 따라 진행하는 특례사업에서 다른 업체의 경우 아파트 세대수 등 요구했던 것보다 시와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줄이는 등 강화한 사례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260여 세대가 늘게 되면 50평형 기준(10억원)으로 업체 측은 단숨에 2천600억원의 추가 이익을 챙기게 된다.
이번 심의 과정에서는 임대 세대를 분리 건설하는 방안도 논란이 됐다.
한양 측은 올 2월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에서 '전체 아파트 가운데 492세대는 분양(281세대)과 임대(211세대)를 혼합한 블록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심의에서 '임대는 246세대만 별도 블록에 건립하겠다'는 변경안을 내놓았다.
'세대 간 위화감이 조성될 수 있다'며 위원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려 다시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구는 애초 광주도시공사가 선정됐으나 우여곡절끝에 사업을 자진철회하면서 2순위였던 한양으로 결정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이후 담보 설정 문제로 애초 추산했던 2.89%의 이율을 적용받지 못하고 5∼7%가 적용되면서 금융부담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심의 결과가 확정된 것은 아니고 앞으로 아파트 건설 단계에서 주택건설 사업승인 등 절차가 남아 있어 다시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양익준 감독이 5일 사건이 일어난 서울 성북구 한 주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후배 폭행 혐의에 대해 해명했다.양 감독은 지난해 12월 13일 본인이 일하는 주점에서 후배 영화 스태프 A씨의 머리를 종이 뭉치로 여러 차례 때리고 폭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는 간담회에서 "가게 매출이 한 달에 340만 원밖에 되지 않아 우울하고 슬펐다. 가게를 접을까 고민하기도 했다"며 "조용히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영화계에 있는 사람들은 이 사건을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입을 열었다.양 감독은 A씨와 2024년부터 소규모 영화 워크숍을 진행하며 알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A씨가 약 1억 원의 빚을 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이에 도움을 주기 위해 문화센터 강사 자리를 소개하기도 했고 강의료 지급이 늦어지자 45만 원을 직접 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사건 당일, 양 감독은 A씨에게 워크숍을 열 것을 제안하며 모든 수강료를 A씨가 가져가는 것으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받을 돈은 없었고, 수강료를 1~3만 원 정도 받는 것이 어떻겠냐고 했지만, A씨는 무료 강의를 원했다"며 "과거 나 스스로 챙기지 못했던 기억이 떠올라 B5 용지 15장으로 '아이고, 이놈아'라고 말하며 그의 머리를 두어 차례 가볍게 통통 쳤다"고 주장했다.그러나 A씨는 사건 직후 "양 감독이 20~30장의 A4 용지로 여러 차례 머리를 때렸다"고 주장하며 12월 30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양 감독은 사건 이후 A씨와 통화했을 당시 "네가 그렇게 느꼈다면 미안하다"고 사과했으며, 이후 중재자 B씨를 통해 만남을 주선했으나 감정이 격해져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A씨는 양 감독
서울시가 오는 12일 745억원 규모의 광역 서울사랑상품권을 발행한다.광역 서울사랑상품권은 25개 자치구 내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이다. 서울페이플러스 앱에서 5% 저렴한 가격으로 1인당 월 3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 보유 한도는 100만원이다.발행액은 오전과 오후 각 372억5000만원씩이다. 시는 발행 당일 동시 접속자가 몰려 서버가 다운되는 일을 막기 위해 출생 연도(주민등록번호 둘째 자리) ‘홀수’는 오전 10시~오후2시, ‘짝수’는 오후 3시~7시로 나누어 구매하도록 했다.상품권은 서울 시내 모든 서울사랑상품권 가맹점에서 쓸 수 있다. 구매한 날로부터 5년 내로 사용하면 된다. 현금(계좌이체)으로 산 경우 60% 이상 사용했다면 잔액 환불도 가능하다. 다만 신용카드로 산 경우 환불이 불가하다.이번 발행은 설 명절께 750억원을 1차 발행한 데 이어 1분기 중 남은 예산을 모두 투입하는 것이다. 송호재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힘든 시기를 보내는 소상공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의사 A씨는 약 18개월간 향정신성의약품 최면진정제 '트리아졸람'을 본인에게 총 24회 처방했다. 트리아졸람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규정된 마약류 의약품이다. 이 기간 A씨가 '셀프 처방'한 트리아졸람은 총 2490정. 정상 권고치보다 많은 '과다 처방'이었다. 이와 함께 A씨는 항불안제(알프라졸람) 2769정도 스스로 처방했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A씨처럼 마약류 오남용·부적절 사례를 적발하기 위해 433개소를 점검, 이 중 188개소를 적발 및 조치했다고 5일 밝혔다. 식약처는 연간 1억3000만 건이 보고되는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 빅데이터를 분석해 △과다처방 의심 의료기관 △의료쇼핑 의심환자 방문 의료기관 △부적절한 취급이 의심되는 의료기관 등을 선정했다. 이후 이들 기관을 지방자치단체·경찰청 등과 방문해 위반 사례를 잡아냈다.지난해 위반사항이 확인됐거나, 의심되는 188개소 중 97개소는 실제 수사 의뢰에 들어갔다. 이 중 96%는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의심 사례였다. 예컨대 의사 B씨는 약 10개월간 환자 10명에게 향정신성의약품 식욕억제제 '펜디메트라진·펜터민' 2만3674개를 처방하면서 BMI를 제대로 평가하지 않았다. 펜디메트라진과 펜터민은 초기 BMI가 30 이상인 환자에게 각각 하루 최대 6정, 1정씩 처방해야 한다.의사가 아닌데도 처방전을 위조해서 처방한 사례도 있었다. C의원에서 일하는 종사자는 의사가 아닌데도 본인에게 지속적으로 식욕억제제를 '셀프 처방'해 적발됐다. 향정신성의약품 마취제 등을 구입했지만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보고하지 않거나, 잠금장치가 없는 장소에 보관해 적발된 사례도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