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가 올해 말까지만 자국 내 온라인 도박을 허용하기로 했다.

2일 일간 크메르 타임스에 따르면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지난달 30일 "올해 말까지 모든 온라인 도박을 없애라"고 관계 당국에 지시했다.

훈센 총리는 "캄보디아 발전은 온라인 도박이 아니라 자연과 문화 관광에 바탕을 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달 18일 온라인 도박사업 신규 허가를 중단하고 기존에 허가를 받은 사업자는 허가 기간까지만 사업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입장에서 한 발 더 나간 것이다.

중국인의 투자로 성행하는 온라인 도박에 따른 사회적 병폐가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파이 시판 캄보디아 정부 대변인은 "중국인들이 온라인 도박장을 만들고, (도박) 빚을 갚지 못하는 사람은 인질로 감금된다"면서 "많은 중국인을 체포해 본국으로 송환했으며, 정부는 이 같은 상황에 따라 온라인 도박을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남서부 작은 항구도시 시아누크빌에는 중국계 카지노와 호텔이 우후죽순 생기면서 무허가 건축이 기승을 부리는 등 갖가지 사회문제가 대두하고 있다.

무려 160개 건물이 최근 지어졌거나 공사 중이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 사이 중국 정부와 민간 기업이 프레아 시아누크주에 10억 달러(약 1조1천635억원)를 투자했다.

캄보디아, 연말까지만 온라인 도박 허용…中 겨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