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도 베이징의 기온이 최근 30도로 관측되면서 3월 최고 기온 기록을 세웠다.24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국립기상센터(NMC)에 따르면 베이징 지역의 지난 토요일 기온은 현지에서 3월 최고 기온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3시 16분 하이뎬 천문대에서 관측한 베이징의 기온은 30도에 달했다. 이는 1959년 이후 가장 빨리 베이징에서 30도 기온이 관측된 것이다.남부 다씽 지역도 난자오 천문대 기준 같은 날 오후 기온이 28.9도까지 치솟으며 나흘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직전까지 이곳에서 관측된 3월 하순 최고 기온은 2022년 3월 31일의 28.8도였다.기상 당국은 최근 중국 대부분 지역에서 따뜻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상승하고 있다며 남부지역에선 25일부터 더운 날씨를 경험할 것으로 예상했다.다만, 이른 30도를 경험한 베이징은 이번 주 내 최저 기온이 3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멕시코에 위치한 마야 유적지 쿠쿨칸 사원을 무단으로 기어오른 독일인 관광객이 현지인들의 분노를 샀다.23일(현지시간) 미 주간지 피플은 멕시코 현지 매체를 인용해 멕시코 유카탄반도에 위치한 마야 유적지 치첸이트사에서 쿠쿨칸 사원(엘 카스티요 피라미드)을 불법 등반한 독일인 관광객이 현지인에게 두들겨 맞았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춘분절 축제가 열린 지난 21일 한 독일인 관광객이 보안을 피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25m 높이의 계단식 피라미드 쿠쿨칸 사원을 불법으로 기어올라 경찰에 붙잡혔다.당시 현장에는 춘분을 맞아 '쿠쿨칸의 하강(뱀의 형상을 닮은 그림자가 나타나는 현상)'을 보기 위해 약 9000명의 관광객이 모여있었다. 쿠쿨칸은 마야 문명에서 숭배한 깃털이 달린 뱀 신을 뜻한다.현지인들은 경찰에 끌려가던 남성에게 달려가 주먹질하며 때렸고, 이마 등에 출혈까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성난 군중으로부터 남성을 보호하려던 경찰까지 덩달아 공격당했다고 매체는 전했다.엘 카스티요라고도 불리는 쿠쿨칸 사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다.2008년부터 구조물 보호를 위해 등반이 전면 금지됐고, 위반 시 멕시코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5000~5만페소(한화 약 13만~13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는 모든 방문객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앞서 2022년에는 한 여성이, 2023년에는 폴란드 관광객이 각각 불법 등반을 시도해 현지인들의 거센 항의를 받은 바 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4일 NHK 등 현지 언론은 일본 혼슈 서남부 오카야마현과 시코쿠 북부 에히메현에서 각각 산불이 나 이틀째 진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오카야마현 오카야마시 미나미구와 에히메현 이마바리시의 산림에서 각각 화재가 발생해 밤새도록 진화 작업을 벌였다.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불길이 번지면서 화재 규모가 커졌고, 이들 지역의 소방 당국은 자위대의 헬기도 지원받아 살수를 개시했다.오카야마현에서는 소실 면적이 250ha(1㏊는 1만㎡·약 76만평)로 커져 창고와 주택 등 건물 6동이 불탔다. 에히메현에서도 이미 128ha(약 39만평) 이상이 산불로 소실됐다.이번 불로 에히메현에서는 전날 저녁부터 이마바리시 등 지역 주민 1880여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고, 오카야마현 오카야마시에서도 890여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앞서 혼슈 북동부 이와테현 오후나토시에서 지난달 26일 시작된 대규모 산불은 이달 9일 진압됐으나, 아직 진화 선언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일본에서 '진압'은 불이 확대될 우려가 없어진 것을 뜻하며, '진화'는 불이 다시 날 가능성이 없는 것을 의미한다. 현지 소방 당국은 여전히 잔불 등을 확인하고 있다.오후나토시 산불로 인한 소실 면적은 약 2900㏊(약 877만평)로, 1989년 이후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