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지난 30여년간 한반도 4배 넓이의 삼림이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환경 관련 비정부기구(NGO)와 대학, 구글 등 기업이 참여한 연구진은 전날 상파울루 시에서 열린 '맵비오마스(MapBiomas)' 세미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연구진은 지난 1985년부터 2018년까지 33년간 상파울루 주 면적(24만8천222㎢)의 3.6배에 달하는 8천900만㏊ 넓이의 삼림이 파괴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기간에 한반도 면적(22만748㎢)의 4배에 해당하는 삼림이 사라져버렸다는 의미다.
파괴된 8천900만㏊ 중 8천200만㏊는 숲이었고, 700만㏊는 토착식물이 서식하던 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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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 재배나 가축 사육지가 됐다는 의미다.
이처럼 삼림이 사라지면서 브라질 전체 국토에서 삼림이 차지하는 비율은 1985년 69%에서 2018년에는 59%로 감소했다.
반면에 농축산업 용지 비율은 20%에서 31%로 늘었다.
세미나를 주관한 타수 아제베두는 "사라진 삼림 10㏊ 가운데 3㏊는 버려지고 6㏊는 목초지, 1㏊는 농경지나 광산으로 바뀌거나 도시화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맵비오마스'의 조사는 브라질의 삼림을 아마존 열대우림(Amazonia), 세하두(Cerrado), 판타나우(Pantanal), 카칭가(Caatinga), 팜파(Pampa), 마타 아틀란치카(Mata Atlantica) 등 6개 지역으로 나눠 진행됐다.
삼림이 가장 많이 사라진 지역은 아마존 열대우림으로 60%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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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부는 아마존 산불 사태가 확산한 이후 관련 기관을 총동원해 '브라질 녹색 작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산불 발화 지점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산불 진화 작전을 지휘하는 군 관계자들은 '아마존 보호 시스템 관리운영센터(Censipam)'를 통해 산불 발화 지점이 최근 수일간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 관계자들은 아마존 산불이 언제쯤 완전 진화 단계에 들어설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