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주최 700명 참석…"日 진솔한 사죄 때까지 단호 대처"
"절대 잊지말자!"…경술국치일 맞아 독립운동선열추모제전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경술국치일 제109주년인 29일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고 선열들을 추모하는 '독립운동선열추모제전'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광복회가 주최하고 ㈔독립유공자유족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광복회원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민의례에 이어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 회장의 경술국치 연혁 및 경과보고, 김원웅 광복회장의 대회사,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및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설훈·안민석·정세균 의원의 추념사, 결의문 낭독, 독립군가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제주 4·3항쟁, 부마항쟁, 4·19혁명, 6월 항쟁, 촛불 항쟁 등 지난 74년간 대한민국은 일제 졸개들이 만든 권력에 대한 민중 저항의 역사였다"며 "친일에 뿌리를 두고 분단에 기생해온 반민족 세력에 맞서" 국민들이 세상을 바꾸어 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일본이 "독도를 침탈하려는 철면피한 야욕과 함께 터무니없는 경제침략을 가해오는 데 대해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100년 전 3·1 만세운동과 같이 '제2의 독립운동'을 벌이는 마음으로 일본 상품 불매운동과 일본 여행 반대 운동 등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복회와 독립유공자유족회를 비롯한 민족·사회단체들과 연대하는 범국민적인 기구를 결성해 강력히 응징해 나갈 것도 결의했다.

이날 결의문은 박요한 연세대 총학생회장이 낭독했다.

광복회는 이날 추모 제전과 별도로 국회의사당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대 한국 경제보복 조치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여의도 광복회관 앞에서 추모제전 참가자들이 모인 가운데 규탄대회도 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