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에 대한 비판 보도를 지적하는 '가짜뉴스아웃', '한국언론사망' 등이 실시간 검색어 키워드로 오르고 있다. /사진=다음, 네이버 캡쳐
조국에 대한 비판 보도를 지적하는 '가짜뉴스아웃', '한국언론사망' 등이 실시간 검색어 키워드로 오르고 있다. /사진=다음, 네이버 캡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지지자들이 사흘째 '실시간 검색어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카페 '젠틀재인'을 중심으로 지난 27일 '조국 힘내세요'를 실시간 검색어로 띄우고, 다음날인 28일에는 조국에 대한 비판 보도를 지적하는 '가짜뉴스아웃'이라는 문구도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올렸다.

조 후보자의 지지자들은 '기레기(기자를 지칭하는 속어) 아웃'이라는 검색어를 올리기도 했지만 포털 사이트 자체적으로 문구를 차단해 급하게 키워드를 바꿨다.

29일에는 '한국언론사망'이라는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어 상단에 떠 있다.

11시 23분 현재, 포털사이트 다음에서는 '한국언론사망'과 '가짜뉴스아웃'이 나란히 1,2위를 석권했다. 네이버에서는 '한국언론사망'이 5위, '가짜뉴스아웃'이 20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언론과 자유한국당 등이 주장하는 조국 가족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지적하며 조 후보자를 두둔하기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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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전날 전국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54.5%가 조 후보자의 임명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조 후보자의 임명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39.2%인 것으로 집계됐다.

조국 후보자에 대한 한국당의 공세는 거세지고 있다. 나경원 한국당 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는 그 날이 바로 정권 몰락의 카운트다운이 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조 후보자가 몸통인 비리 게이트"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벌써 위장청문회 시나리오가 그려지고 있다"며 "여당은 연좌제가 아니냐면서 핵심 증인까지 거부하는 청문회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범죄 혐의자를 청문회장에 앉히는 것도 창피한 일이지만, 청문회장을 조국 구하기, 야당 죽이기로 써먹겠다는 여당과 청문회를 하는 것이 정말 참담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을 지지하는 촛불은 착한 촛불이지만, 비판하는 촛불은 나쁜 촛불이 된다"며 "전임 정권을 이 잡듯 수사하는 검찰은 정의의 검찰이지만, 현 정권의 부패를 수사하는 검찰은 기득권이 된다"고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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