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추석보다 17% 포인트 상승…필요자금 32% 확보 못 해
부산·울산 중소기업 58% "추석 자금 사정 곤란"
부산·울산지역 중소기업 열 곳 가운데 여섯 곳이 올해 추석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가 지역 중소기업 100곳을 대상으로 2019년 추석 자금 수요를 조사한 결과 응답 업체의 58%가 자금 사정 곤란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작년 추석 때 41.1%가 자금 사정이 어렵다고 응답한 것과 비교하면 16.9%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조사에서 자금 사정이 매우 원활하다는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원활하다는 기업이 11.0%, 보통이라고 답한 기업이 31.0%로 나타났다.

자금 사정이 어려운 이유로는 판매 부진이 56.1%(복수 응답)로 가장 많았고 인건비 상승 52.6%, 판매대금 회수 지연 24.6% 등 순이다.

올해 추석을 앞두고 지역 중소기업들은 임금, 원자재 등 운영자금으로 약 2억1천140만원이 필요하지만, 아직 필요자금의 32.4%에 달하는 6천850만원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기업들은 추석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결제 연기(47.6%), 납품 대금 조기 회수(31.0%), 어음할인(21.4%) 등 계획을 세웠으나 대책이 없다는 응답도 40.5%에 달해 자금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부산·울산지역 중소기업의 50.6%는 추석 상여금(현금)을 지급할 계획이며 휴무일은 약 사흘로 조사됐다.

상여금을 정률로 지급하겠다는 업체는 기본급의 약 50.1%를, 정액으로 지급하겠다는 업체는 평균 73만4천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