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공중과 해상에서 우크라이나 방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스타머 총리는 20일(현지시간) 취재진에게 “우크라이나군은 역량도, 규모도, 전장 경험도 있다”며 “우리가 말하는 건 그 역량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이를 강화하면서 공중, 수중, 해상, 육지와 관련된 역량을 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자력으로 방어하고 의지의 연합은 이를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스타머 총리의 이날 발언은 런던 노스우드 군사본부에서 열린 의지의 연합 소속 31개국 군 수뇌부 회의를 전후해 나왔다. 의지의 연합은 우크라이나 전후 평화 유지를 위한 국가들의 모임으로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고 있다.스타머 총리의 구상은 우크라이나군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해상·공중 지원에 더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공군 고위 소식통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영국 지상군 파병 시 공중 지원은 필수가 될 것”이라며 “타이푼 또는 F-35 지원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가디언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이날도 미국의 안보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총리실 대변인은 “미국과의 ‘안전장치’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스타머 총리는 러시아가 휴전 협정을 파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방어받지 못한다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평화협정을 파기할 것”이라고 말했다.러시아는 평화유지군 파병 논의는 유럽이 전쟁에 개입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유럽은 군사화에 착수했고 어느 정도 전쟁 당사자로 변했다”고 주장했
미국상공회의소가 한국의 기업인 처벌이 과도하다는 의견을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전달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4월 2일 각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할 예정인 가운데 미국 재계가 비관세장벽 중 하나로 기업인에 대한 과도한 형사 처벌을 지목한 것이다.21일 미국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이 단체는 지난 11일 USTR에 제출한 교역 상대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관한 의견서에서 한국에 대해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세관 신고 오류, 근로기준법 위반, 규제 위반 등 사유로 종종 형사 기소를 받았고, 출국금지나 징역형 또는 추방 등을 당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선진국에서 이런 위반은 오직 민사의 문제이고, 개인보다 법인을 겨냥하지만 한국에서는 법적 조치가 자주 정치적 동기에 의해 추진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기업 경영자를 과도하게 처벌하거나 불공정하게 형사 처벌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미국상의는 한국의 규정과 규제가 자주 충분한 사전 예고 없이 도입되고 막후에서 생겨나는 사례가 많다고 밝히며 이런 규제를 한국 기업보다 외국 기업을 희생시킬 가능성이 큰 ‘비관세장벽’으로 거론했다. 미국상의는 또 “한국 정부의 기업 개입과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의 자의적인 조사가 때때로 미국 기업을 불균형적으로 겨냥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할 때 정기적으로 기업과 대화하고, 정책과 관련해 재계가 의견을 전할 충분한 시간을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국이 의약품·의료기기 가격 책정과 지식재산권 정책 등에서 특허 제품의 가치를 적절히 인정하지 않는다는
대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에 사업에 참여하라고 압박하는 가운데 대만이 선수를 친 것이다.21일 대만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 국영 석유기업 대만중유공사(CPC)는 전날 타이베이 본사에서 미국 알래스카가스라인개발공사(AGDC)와 알래스카 LNG 구매·투자 의향서를 체결했다. 대만 경제부는 “CPC는 안정적인 미래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해 LNG를 조달하고 업스트림(생산) 부문의 투자 참여 권리를 모색하겠다”며 “미국과 대만 간 에너지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고, 에너지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이번 투자의향서 체결은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와 AGDC가 대만을 방문한 가운데 이뤄졌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전날 던리비 주지사가 참석한 만찬에서 “대만은 천연가스뿐 아니라 농산물 등 미국산 제품 구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북부에서 LNG를 생산해 1300㎞ 길이 가스관으로 남부 해안지역까지 운송한 뒤 액화해 수출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최소 440억달러(약 64조원)에 달한다. 트럼프에 점수 따려는 대만…美 LNG 수입 늘려 무역흑자 줄인다대만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한 데는 외교적, 경제적 포석이 모두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위협이다. 대만은 지난해 미국과의 무역에서 649억달러의 흑자를 냈다. 역대 최대치로 전년 대비 80% 이상 급증했다. 미국은 대미 무역흑자국을 상대로 4월 2일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