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 수출하는 러시아 최신 방공미사일 S-400 2차 인도분을 실은 화물기가 27일(현지시간) 앙카라에 도착했다고 터키 국방부가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오늘부터 S-400 시스템 두 번째 포대를 위한 요소들이 앙카라의 무르테드 공군기지로 공급되기 시작했다"면서 "(2차분) 전체 인수 과정이 약 1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고 소개했다.

터키 측은 미사일 시스템 요소들을 실은 화물기들을 하루 2대씩 받아들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는 미국의 강력한 반발을 무릅쓰고 지난달 12일부터 25일까지 러시아로부터 S-400 미사일 1차분 인수를 마무리했다.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터키가 S-400을 운영할 경우 이 시스템에 연동된 네트워크를 통해 NATO의 민감한 군사정보가 러시아에 유출될 수 있다며 반발해 왔다.

특히 미국은 터키에 판매하기로 한 최신예 F-35 미 전투기의 기밀정보가 러시아에 넘어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지난달 17일 백악관 성명을 통해 터키에 F-35를 판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제 S-400 미사일은 F-35처럼 레이더에 거의 잡히지 않는 스텔스 전투기도 포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러시아제 첨단 방공미사일 S-400 2차분 인수 시작"
/연합뉴스